2024년 4월호

‘윤석열 심판’ 김용민이냐 ‘이재명 응징’ 조광한이냐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경기 남양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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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4-06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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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용민(왼쪽). 국민의힘 조광한. [뉴시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용민(왼쪽). 국민의힘 조광한. [뉴시스, 뉴스1]

    경기 남양주병은 다산신도시 입주로 인구가 크게 늘어 2016년 20대 총선에 처음 신설된 선거구다. 20대 총선에는 주광덕 새누리당 후보가 42.48%를 득표해 ‘첫 남양주병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주 의원이 승리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 후보의 출마가 꼽힌다. 당시 야권 분열로 지지층이 분산된 것이 주 의원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남양주병에 출마한 최민희 후보는 38.42% 득표로 주 의원보다 4.06%포인트 적게 득표했고,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는 19.08%를 득표했다.

    4년 뒤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에는 정치 신예 김용민 변호사가 이 지역에 전략 공천돼 50.07% 득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는 47.08%로 차점 낙선했다. 즉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가 득표한 19%의 표심이 어느 정당에 더 많이 결집했느냐에 따라 21대 총선 남양주병 결과가 달라진 셈이다.

    김 변호사는 정치 입문 당시 “검찰개혁 완성에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함께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와 더불어 대표적 ‘친(親)조국 인사’로 여겨졌다. 김용민 의원은 3월 7일 “윤석열 정권 조기 종료와 남양주 발전 두 가지를 완수하기 위해 행동하는 정치를 약속한다”며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 남양주병에서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에 세 번째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김용민 후보를 다시 내보냈다. 국민의힘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전 시장을 영입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하며 탈환의 특명을 맡겼다.

    조 전 시장은 남양주시장 재직 시절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갈등으로 경기도로부터 수차례 감사를 받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되는 등 이재명 대표와 악연을 갖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그는 2023년 9월 인재영입 케이스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조광한 후보는 “한강 상류인 남양주에서부터 서울 한강벨트와 인천 계양을까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국 수호대’에서 ‘이재명 대표 사수대’로 임무를 바꿔 22대 총선에 재선을 노리는 김용민 후보와 ‘이재명 심판’을 위해 당적까지 바꿔 총선에 도전하는 조광한 후보 간 불꽃 튀는 대결의 최후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조선일보·TV조선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4월 4일 이후) 이전인 3월 22∼24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남양주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용민 민주당 후보 47%,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 30%를 기록했다. 응답률은 1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 총선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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