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통합모델 구축한 3개 대학 성과 공유해
국립경국대 “대학과 지역사회,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해야”
국립목포대 “교직원 정원‧공유재산 관련 문제 지원 필요”
국립창원대 “통합 대학 간 협력해 지원 방안 모색해야”
6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국립경국대와 한국대학신문이 공동 주관한 ‘국·공립대 통합모델의 성과와 ESG 가치 실현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그간의 국·공립대 통합 성과를 공유하고 공공형 대학 모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을 비롯해 국·공립 통합모델을 구축한 3개 대학(국립경국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 관계자와 국회의원, 경북도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조배숙·성일종·한지아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공립 통합모델을 구축한 3개 대학 성과 공유해

6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공립대 통합모델의 성과와 ESG 가치 실현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국·공립대 통합의 가장 큰 과제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번 논의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대학의 경우 소유 및 관리 주체가 국가와 광역지자체로 서로 달라 재정 지원의 책임 소재를 두고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재정 책임 분담 문제도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국·공립대 통합이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 과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배숙 의원은 “각 지역에서 대학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가 관련 의제에 ESG 가치를 결합하고, 지역 정주 여건의 핵심인 ‘의과대학 설립 및 의료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의 활성화는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도출되는 고견들을 바탕으로 국회에서도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의원은 “국·공립대 통합 및 지역 의대 설치 등의 의제는 첨예한 의견 충돌과 대립이 존재하며, 많은 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해당 주제는 수많은 주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반드시 합의와 해법 도출이 필요한 영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는 과정 전반을 신뢰하며, 정치인으로서 향후 실질적인 해법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학과 지역사회,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해야”

왼쪽부터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 이상수 경북도청 지방시대정책국장. 박해윤 기자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균형 발전 없는 ESG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지 못하는 껍데기만 남은 ESG로 전락할 수 있다”며 “대학을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경국대는 경상북도환경연수원 등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ESG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ESG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해 이혁재 국립경국대 정책부총장은 “통합의 목적은 학생에게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더 정교하게 길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더 촘촘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목포대 측은 3월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을 완료한 뒤 이룬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심천식 국립목포대 기획처장은 “목포대는 ‘특성화 단과대학’과 ‘융합학부제’를 신설하는 등 학사 체계를 개편했으며, 미래전략산업 정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산업정책대학원도 새롭게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직원 정원 확보와 공유재산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통합 대학 간의 연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혜정 국립창원대 기획처장은 “국립창원대는 전국 최초로 국·공립 3개 대학(창원대·거창대·남해대) 통합모델을 구축했다”며 “거창·남해 캠퍼스의 실무 중심 교육과 창원 캠퍼스의 심화·연구 중심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형 인재부터 전문인력까지 단계적으로 양성하는 다층적 인재 양성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대학들이 공통으로 행정·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해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상수 경북도청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대학 통합이 단순히 외형적 숫자 결합에 그쳐선 안 되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내밀하게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지방정부는 대학 지원과 상생을 위한 준비가 모두 돼 있는 상태”라며 중앙정부의 역할도 촉구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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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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