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주체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스탠 게일 회장은 “송도를 진정한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모든 시설에 세계적인 디자인, 설계, 기술 등을 적용해왔다”며 “골프클럽 역시 포스코건설, 니클라우스 디자인사와 함께 골프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만큼 공들여 만들었다”고 말했다. 게일 회장은 또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국제도시로서 송도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번홀 그린의 언듈레이션을 줄이는 공사가 한창이다(맨 위), 11번홀은 티샷한 공이 떨어지기 좋은 위치에 언덕을 없애고 러프를 심어 핸디캡을 조정했다(가운데). 14번홀 왼쪽 페어웨이 그린 앞쪽에 벙커를 만들어 난도를 높였다.(맨 아래)
5월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코스 리뉴얼이 한창이었다. 18홀 가운데 절반 이상 홀의 레이아웃을 바꾸는 큰 공사다. 코스 리뉴얼 가운데 상당 부분은 언듈레이션이 심했던 그린의 경사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5번과 17번홀은 그린 공사를 마쳤고, 3번, 7번, 12번홀은 그린 공사가 한창이었다. 12번홀(파4, 401야드)의 경우 언듈레이션을 없애는 대신 그린의 폭을 좁혀 난도를 높였다. 그린 외에도 일부 홀에서는 페어웨이에 변화를 줬다. 우측에 워터 해저드가 코스를 따라 자리한 11번홀은 워터 해저드를 피해 왼쪽으로 티샷한 볼이 떨어지기 좋은 위치에 언덕을 없애고 러프를 심어 핸디캡을 조정했다. 페어웨이 중간에 개울이 있어 페어웨이가 좌우로 나뉜 14번홀(파4, 312야드)의 경우 장타자가 왼쪽 페어웨이로 공략할 경우 원 온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좌측 페어웨이 그린 앞쪽에 벙커를 만들어 난도를 높였다.
바다를 메워 조성한 송도국제업무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일부 홀에서는 바다를 조망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2번홀의 경우 해안도로와 나란히 위치해 있어 홀 어디에서나 바다를 보며 샷을 할 수 있다. 다만 바다와 근접한 탓에 강한 바닷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바람을 이겨내려면 작게는 한 클럽에서 많게는 세 클럽 이상 높은 클럽으로 샷을 해야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낼 수 있다.
바다와 고층건물 사이에 자리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수변공원과도 같다. 국제대회 개최를 앞둔 글로벌 스탠더드 골프클럽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에서 라운드할 때는 무엇보다 스코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산보하듯 라운드를 즐긴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홀마다 코스 설계자 잭 니클라우스가 만들어둔 함정을 고려해서 샷을 하다보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