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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본 2030 트렌드

“드뎌 김정은 트럼프 맞짱?” 세월호 진실도 바로 서길 염원

  •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 사진 동아DB, 뉴스1

“드뎌 김정은 트럼프 맞짱?” 세월호 진실도 바로 서길 염원

  • 요즘 20~30대는 포털사이트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이 검색하고,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본다. 혹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시간 낭비 서비스(SNS)’라고 하기도 하지만 SNS는 이제 이들의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신동아는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naver.com)과 다음소프트 소셜매트릭스(www.some.co.kr),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SNS의 인기 키워드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의 2030세대 관심사를 들여다봤다.
세월호 직립
“드뎌 김정은 트럼프 맞짱?” 세월호 진실도 바로 서길 염원
세월호가 바로 세워졌다. 진도 맹골수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1486일 만의 일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5월 10일 낮 12시 10분 1만t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3시간 10분간의 작업 끝에 세월호 선체 직립을 완료했다. 세월호는 수직 빔을 세워 한쪽 축에 경첩을 달아 지반에 고정한 가운데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94.5도 등 총 6단계를 거쳐 들어 올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제 세월호가 바로 섰으니 진실도 바로 서야 한다”라며 침몰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 직립 작업을 진행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공사비가 정산되는 대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지난해 3월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일명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이 4월 30일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재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그러나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공범 박양의 형량은 ‘살인 공모’가 아닌 ‘살인 방조’를 했다는 이유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소했다. 김양과 박양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검찰 역시 항소심의 ‘살인방조죄’ 판단 등을 법률적으로 다시 따져달라는 취지로 상고했다. 한 생명을 잔혹하게 죽이고 사체 훼손을 한 뒤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이들을 보고 “이 나라는 피의자를 위한 세상인가”라는 누리꾼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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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누적관객 934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를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5월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5월 10일 하루 전국 1554개 스크린에서 10만116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934만9233명. 이번 작품이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 국내 개봉 영화 중 21번째 1000만 관객 영화가 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1441만 명)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마블 스튜디오의 후속작인 ‘어벤져스4’와 ‘캡틴 마블’ 등에 대한 검색량도 크게 증가했다.


김성태 폭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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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월 5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김씨는 애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폭행하려고 계획했으나, 홍 대표가 있는 곳을 몰라서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5월 7일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김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5월 10일 단식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 사죄했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에 “여름 맞이 다이어트하네” “간헐적 단식인가”라고 비아냥대던 누리꾼들은 김씨의 폭행 영상을 보고 “저렇게 맞았으면 정말 아프긴 할 듯” “쾌유를 빕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범인
홍익대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사람은 현장에 있던 여성 모델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5월 10일 당시 현장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안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안씨는 휴식 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안씨는 범행 후 피해자 사진을 올린 ‘워마드’에 e메일을 보내 ‘IP나 로그 기록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누리꾼들은 관련 이슈를 다룬 기사에 “여자라서 (몰카) 찍혔다”는 문구를 비틀어 “남자라서 찍혔다” “남자라서 당했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네이버 뉴스 편집 안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5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개선안 대책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신 언론사가 직접 만드는 뉴스 섹션을 따로 도입하고,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적용 여부는 각 언론사의 선택에 맡겼다. 한편, 다음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대신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먼저 띄우기로 하고 5월 10일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 ‘추천’ 탭을 신설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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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5월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모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앞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1차 집회는 5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집회는 주말을 이용해 전국에 있는 대한항공 직원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족,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1차 집회 당시 대한항공 사측이 참석자를 채증해 향후 불이익을 줄 생각으로 현장에 나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주최 측은 2차 집회에서도 1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신변 보호를 위해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온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검은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누리꾼은 양파처럼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회장 일가의 갑질에 저항하고자 거리로 나선 직원들에게 “대한항공 촛불집회 응원한다”라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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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이들이 비핵화 문제를 놓고 담판을 지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된 싱가포르는 북한은 물론, 미국과도 돈독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남북 접경지역인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일까. 한번 물어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싱가포르가 낙점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김정은 트럼프와 드디어 맞짱인가” “트럼프 노벨상 가즈아” “(트럼프 대통령 말투로) 노벨! 노벨!” 같은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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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가 시즌1에 이어 연일 화제다. ‘하트시그널’은 무한한 썸을 타는 공간 ‘시그널 하우스’를 찾아온 청춘 남녀들이 동거하며 벌어지는 상황을 ‘관음’하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 가장 큰 특징은 잘 알려진 연예인이 아니라 리액션이 정제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 언뜻 보면 과거 인기리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나 SBS 예능 프로그램 ‘짝’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연예인 예측단이 출연진의 눈빛, 표정, 행동, 말투 등의 작은 변화를 캐치해 서로의 마음을 추리해나가는 것이 차이점이다. 걸그룹 페이버릿의 신곡도 이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누리꾼들은 마치 프로그램 속 예측단처럼 출연진의 관계 변화를 예측하며 “현우랑 영주 이뤄져라” “제작진은 드라마 하나 만들어라” “또 한 주를 어찌 기다려요”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동아 2018년 6월 호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 사진 동아DB,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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