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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슈퍼맨 취준생’ 되라?

개인기, 외모, SNS 관리, 스토리까지

  • 정보라|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tototobi@naver.com

‘슈퍼맨 취준생’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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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기소개 영상도 요구” 
    ● “랩 한번 불러보라” 
    ● “스토리텔러” “자소설” 
    ● “학점, 영어, 자격증은 기본”
‘슈퍼맨 취준생’ 되라?
서울 중구 A사에 지원한 B(여·24)씨는 최근 종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챙겨 봤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서가 아니다. 아이돌 데뷔 멤버로 선택받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취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시청자에게 평가되는 것을 보면서 모 기업 합숙 면접에서 내가 겪은 일이 떠올랐다. 나도 행동, 말투 하나하나를 신경 썼다. 억지로 웃는 모습을 유지하다 보니 나중엔 입꼬리가 떨려왔다.”

B씨는 자신의 행동 중에 잘못된 것이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무수히 자책했다고 한다.


'만능 엔터테이너’만 취업?

취업에 성공하는 일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는 것만큼 까다롭다는 말이 나온다. 높은 학점과 높은 영어 점수, 각종 자격증은 기본 스펙으로 통한다. 여기에다 자기소개 영상, 끼, 개인기, 호감형 외모, SNS 관리, 업무와 관련된 역량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까지 요구된다. “눈이 높아진 기업들은 취업준비생에게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한다.

# 자기소개 영상 아나운서나 리포터와 같이 카메라 앞에 서는 특수 직군에 요구되는 자기소개 동영상은 최근 일반직군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양재구 C사의 해외영업 파트, 서울 영등포구 D사의 영업관리직, 서울 강남구 L사의 마케팅 직군, 서울 마포구 J사, 서울 마포구 E사는 지원자들에게 60~100초 분량의 자기소개 동영상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려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 영상을 평범하게 제작하면 탈락하기 쉽다. 취업준비생 F(여·23) 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G사의 한 인사담당자에게 자기소개 동영상을 어떻게 찍어야 합격하는지 물어봤다. 이 인사담당자는 F씨에게 “10m 높이에서 다이빙을 해보든지?”라며 “그 정도는 해야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지”라고 말했다. F씨는 그 말이 다소 과장된 표현인 것 같으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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