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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보다 배당수익 후강퉁은 간접투자로

주식투자 전략

  • 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hakkyun.kim@dwsec.com

시세차익보다 배당수익 후강퉁은 간접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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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스피, 새해에도 박스권 장세 이어갈 듯
  • ● 최근 꾸준히 배당한 기업 배당수익률 살펴라
  • ● 중국 주식시장은 아직 ‘신뢰’ 인프라 부족
시세차익보다 배당수익 후강퉁은 간접투자로

2015년에도 계속될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한국 경제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직접투자냐, 간접투자냐’ 하는 문제는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는 아니다. 투자의 방법을 선택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동적 투자자라면 직접투자를 하면 된다.

직접투자의 장점은 전문가에게 자금을 위탁해 운용하는 간접투자보다 훨씬 탄력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체로 ‘코스피 추종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관투자가와 달리 개인투자자 자신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종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와 기업을 연구하고, 구체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물리적 시간뿐 아니라 매 순간 겪는 마음고생이라는 심리적 비용까지 직접투자에 수반되는 비용으로 봐야 한다.

또한 직접투자는 투자 성과의 진폭이 간접투자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코스피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의 평균치이기 때문에 수익률 최상위 종목군과 최하위 종목군의 성과가 평준화된다. 대다수 기관투자가처럼 코스피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대박을 내기 어렵지만, 쪽박을 피할 순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3년간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1850~2050p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15년에도 이런 흐름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 호조로 대미 수출은 증가하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전체 수출 증가율은 5% 내외의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내수에서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겠지만 민간에서의 자생적 회복은 미약할 것이다. 새해 경제성장률은 3.5%(GDP 성장률 기준) 내외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걱정스러운 점은 해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은 빠르게 상승해왔는데, 글로벌 경기가 그만큼 좋아진 것은 아니다. ‘경기 정상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GDP 성장률도 2%대 초반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2.5% 내외로 평가되는 미국 잠재성장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승승장구한다.

경기 회복이 더딘데도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이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것도 모자라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까지 동원했다. 미국만 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공급한 유동성 규모가 4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GDP의 4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도 양적완화 대열에 합류했고, 전 세계적으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각국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데 한몫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78조 원이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풀어준 돈다발이 한국 증시에도 공격적으로 유입된 셈이다.

그런데 미국이 새해엔 양적완화를 끝낸다. 이 점이 걱정거리다. 2014년 10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양적완화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중단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금껏 풀어낸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긴축(금리인상) 정책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더 이상 미국에서 새로운 유동성이 창출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에 2015년에는 ECB와 BOJ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미국의 신규 유동성 공급 중단이라는 공백을 이 두 중앙은행이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ECB가 유로존에 속한 27개 국가의 연합체라는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CB는 우유부단한 행보를 보였다. 새해에도 ECB가 의사결정을 지체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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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hakkyun.kim@dws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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