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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만병통치약!

마음이 아픈 당신, 운동으로 극복하세요

  • 김병준 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 kimbj@inha.ac.kr

스포츠는 만병통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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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신체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효과다. 신체 이미지란 자기 몸의 모습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말한다. 신체 이미지는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더욱 강조된다. 스포츠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체 이미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효과크기 0.53).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모두 신체 이미지를 향상시키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가 더 강하다.

운동선수의 신체 이미지가 일반인에 비해 좋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남자 선수는 일반 남자에 비해 신체 이미지가 우수하고, 여자 선수도 일반 여자에 비해 더 좋은 신체 이미지를 갖고 있다. 스포츠 활동은 신체 이미지를 높여 전반적인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갖고 있어 신체 이미지가 나쁜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가 좋다. 부상으로 신체 이미지가 손상된 사람도 스포츠를 하면 마찬가지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은 청소년, 사지 장애인, 수술 회복 환자,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스포츠 활동은 신체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우울증의 특효약

우울증은 행복을 단숨에 꺾어놓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다. 우울증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 선수 중에도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극단적인 결과를 낸 사례가 있다. 경쟁적인 스포츠가 가져오는 부작용의 하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스포츠는 우울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미국 정부도 공식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활동은 우울증을 낮춘다는 결론을 채택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한 우울증 개선 효과는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일정 기간 약물과 스포츠의 우울증 개선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보면 처치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우울증 완치율은 스포츠 활동 집단이 가장 높았다. 약물복용 집단의 완치율이 50%를 약간 넘은 반면 스포츠 활동 집단은 약 90% 완치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약물이 즉시적인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스포츠는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메타분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나온 스포츠 활동과 우울증에 관한 결론도 분명하다. 스포츠 활동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효과크기 0.53), 그 효과는 심리적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에게 더 높다는 것이다(효과크기 0.94). 다른 연령층에 비해 중년(25~64세)의 우울증 감소 효과가 가장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포츠 활동이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로 인류학적 가설, 모노아민 가설, 엔도르핀 가설, 사회적 상호작용 가설, 자신감 가설 등이 있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가설도 많은 모양이다. 먼저 인류학적 가설에서는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생존과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신체활동을 주로 하는 생활양식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생존을 위한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은 최근 50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며, 이 기간에 우울증도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본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운동을 안 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 이 가설의 핵심이다. 스포츠 활동이 줄어든 신체의 활동을 보충하고 정신적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모노아민 가설과 엔도르핀 가설은 비교적 잘 알져져 있다. 모노아민은 신경전달물질로 감정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포츠 활동을 하면 모노아민의 분비가 촉진되고, 뉴런에서 수용이 촉진돼 신경의 의사소통이 활발해진다. 그 결과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체내 물질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동안과 직후에는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된다. 스포츠 활동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바로 엔도르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회적 상호작용 가설과 자신감 가설은 사회심리적인 설명이다.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기회가 생겨 고립감이 줄어들고 우울증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설명이라 하겠다. 자신감 가설은 스포츠 활동에서 얻은 통제감이 삶의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고, 궁극적으로 희망의 느낌을 갖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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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 kimbj@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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