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의 주된 기능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요오드를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해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것.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 관장하는 곳이라 해 흔히 ‘연탄난로’에 비유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몸의 대사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전신작용이 둔해지고 맥박은 느려지며, 장 운동도 활발하지 못해 변비가 잘 생긴다. 또한 땀 분비량이 적어지면서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체중이 늘고 잘 붓고 추위를 심하게 타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이와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어느 장기 뒤에 ‘염’자가 붙으면 해당 장기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여기지만 갑상선염은 그렇지 않다. 임파구를 비롯해 염증세포들이 모여 있다는 의미지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갑상선염은 원인, 병리 및 임상소견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며, 그중 가장 흔한 종류는 만성갑상선염이다. 일명 하시모토갑상선염이라고도 하는데 이 중 1/3 정도에서 처음부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갑상선염이 생기면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데 표면은 고무덩어리를 만지는 것같이 단단하며 불규칙하지만 갑상선 호르몬은 정상적으로 생성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엔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면 각종 증상이 호전되면서 갑상선의 크기가 줄어든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해도 갑상선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
갑상선 자체는 만져도 아프지 않지만 매우 커진 경우에는 주위 조직을 압박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성갑상선염은 일종의 체질적 자가면역질환이므로 한번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갑상선만 커져 있을 뿐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치료받지 않아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일부 환자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결국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일정한 주기로 갑상선호르몬치를 검사(혈액검사)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