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T 포커스

디자인 혁신엔 호평 여전한 ‘외톨이’ 느낌은 불안

갤럭시S6, 삼성전자 ‘부활의 노래’ 될까?

  • 정지연 | IT 칼럼니스트, IT기자클럽 부회장 jjnet21@gmail.com

디자인 혁신엔 호평 여전한 ‘외톨이’ 느낌은 불안

1/3
  • ● “삼성전자 휴대전화 중 가장 아름답다”(WSJ)
  • ● 일체형 배터리, 카메라 성능에 불만도
  • ● 서로 베끼는 애플과 삼성…레드오션 진입 신호
  • ● 고객-개발자-협력업체 생태계 속 ‘자체 진화’ 꾀해야
디자인 혁신엔 호평 여전한 ‘외톨이’ 느낌은 불안
“초심으로 돌아가 제로에서 다시 시작했다. 원점에서 다시 쌓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Edge)’를 선보이며 밝힌 소회다. 삼성전자는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신제품을 소개했다. 참석한 국내외 미디어들은 디자인 혁신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4월 10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20여 개 국가에서 이 두 제품을 시판한다. 전 세계 소비자의 ‘진짜’ 평가가 곧 시작된다.

‘제로’는 갤럭시S6 제품군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종전까지는 알파벳에서 따왔지만 이번에는 특이하게 숫자를 썼다. ‘제로’에 첫 마음,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심정, 임전무퇴의 각오를 담았다고 한다.

‘임전무퇴의 각오’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이 프로젝트명은 지난해 내놓은 전작 갤럭시S5의 쓰라린 실패에 기인한다. 삼성전자 임직원 상당수는 갤럭시S5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4월 출시되자마자 유례없는 혹평과 판매 부진, 사상 초유의 ‘실적 쇼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은 4조605억 원에 머물렀다. 10조 원을 넘던 것(2013년 3분기)이 절반도 안 되게 쪼그라든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900억 원(2013년)에서 25조250억 원(2014년)으로 30% 이상 줄었다.

부진의 모든 원인을 갤럭시S5로 돌리긴 무리겠지만, IM 부문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IM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3년 각각 138조 원, 24조 원에서 2014년엔 111조 원, 14조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약 10조 원)과도 꼭 맞아 떨어진다.

상황이 악화되자 IM 부문 수장 신종균 사장의 교체설도 나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신 사장이 IM 부문 수장에서 물러나고 소비자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이 후임으로 지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 사장은 연말 인사에서 유임됐다. 설욕할 기회를 부여받은 셈이다. 프로젝트명을 굳이 제로로 한 이유를 얼추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제품군에 대한 미디어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신 사장 교체설을 보도했던 WSJ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만든 휴대전화 중 가장 아름답다. 삼성이 마침내 디자인에 감각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이전 스마트폰과 달리 디자인이나 매력에 초점을 뒀다. (삼성이) 고객들이 좋은 성능 이상의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행사에 맞춰 현지 패션 매체들을 초대, 패션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꼭 1년 전 같은 행사에서 갤럭시S5를 선보였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이 같은 평가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기존의 갤럭시 디자인을 뒤집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선 플라스틱 외장을 과감히 버리고 금속(metal)과 유리(glass)로 소재를 바꿨다. 갤럭시S6 엣지는 여기에다 말 그대로 양쪽 모서리(edge)를 전면 유리를 확장해 감싸는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화면이 넓어 보이고 가장자리에서도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고성능이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는 딱딱한 기기’로 여겨지던 기존 갤럭시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심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64비트 쿼드코어(4개의 두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를 장착한 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14나노 미세회로공정을 적용해 속도도 빠르고 전력소모량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여기에 3기가바이트(GB) D램 메모리, 128GB 낸드플래시 저장장치,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고급 부품을 대거 탑재했다. 덕분에 홈 버튼 등 각종 기능 응답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빨라졌다는 게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한 IT 전문지들의 평가다.

디자인 혁신엔 호평 여전한 ‘외톨이’ 느낌은 불안

3월 1일 스페인에서 열린 ‘MWC2015’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1/3
정지연 | IT 칼럼니스트, IT기자클럽 부회장 jjnet21@gmail.com
목록 닫기

디자인 혁신엔 호평 여전한 ‘외톨이’ 느낌은 불안

댓글 창 닫기

2017/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