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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영일기

‘스킬’보다 ‘탤런트’ 낙관보다 비관이 명약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 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스킬’보다 ‘탤런트’ 낙관보다 비관이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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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상식 범주의 차이에 대한 인정이다. 내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상대방에게는 상식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내 상식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각자가 자신의 상식만 고집하면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게 된다.

둘째, 용어의 정의에서 오는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같은 용어를 놓고 합의를 하더라도 저마다 갖는 생각은 다르다. 어떤 지방에서는 호의적인 말이 다른 지방에서는 불쾌감을 일으키는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충돌하기 쉽다.

셋째, 불만이 있거나 첨예하게 대립할 때 자기 주장만 강조하기보다 대안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는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민감한 부분에 대해 서로 용기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유심히 살펴보면 사원, 부서, 혹은 가족관계에도 민감한 부분이 있어 절대로 말하면 안 되는 화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은 채 관계를 지속하면 서로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은 관계다(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는 말이 있다. 언뜻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명제다.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은 관계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계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되고 발전하며, 관계의 지속 또는 단절 여부도 커뮤니케이션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는 데 인식이 미치면 이 말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표현하기에 민감한 부분까지 드러내놓고 같이 고민해야 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다.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그런 관계를 얼마나 지속해나가느냐에 달린 것 같다. 마찬가지로 조직 내에서도 구성원 간의 수직적,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우리 몸의 혈액 순환처럼 원활히 이뤄져야 공동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가 수월해진다.

실행은 전술의 근간

그러나 이러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실행이다.

필자는 최근 경영 도서 ‘실행’을 읽었다. 이 책은 뛰어난 CEO 중의 한 사람인 하니웰의 래리 보시디(Larry Bossidy)와 유명한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램 차란(Ram Charan)이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실무 경험과 이론적 고찰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실행’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훌륭한 회사에서 똑똑한 CEO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비전과 올바른 전략에 따라 일을 하는데도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해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실행 능력의 부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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