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 종

‘양길승 파동’ 장본인 이원호씨 수사검사의 충격폭로

“청주 검찰과 경찰·청와대실장, 그 기막힌 ‘의문의 행적’”

  • 글: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양길승 파동’ 장본인 이원호씨 수사검사의 충격폭로

2/4
인터뷰에서 김검사는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청주지검 주변에선 ‘검찰 상부에서 이원호씨 관련 수사를 못하게 막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라고 질문하자 김검사는 “그런 얘기를 하긴 하죠”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자가 “이런 얘기가 사실입니까”라고 재차 묻자, 김검사는 “제 입장이 좀…. 제가 얘기를 못하는 이유를 아시잖습니까”라고 답했다.

김검사는 또한 이원호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은 후 양길승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내게는 액션을 안 취했다. 나한테까지 액션을 취했겠느냐”고 답했다.

특히 김검사는 “경찰수사가 이원호씨를 불구속시키는 방향으로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어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원호씨와 경찰 간 커넥션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까지 했다. 인터뷰 녹음 자료에 따르면 이원호씨에 대한 검·경 수사를 직접 지휘해온 김검사가 경찰수사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리는 발언을 한 것이다.

다음은 김검사의 ‘신동아’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6월16일 이원호씨의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문제와 관련해 경찰이 김검사에게 지휘를 처음으로 요청했는데요. 그때 김검사께서 사실관계 입증이 부족하다며 1차 보강수사 지휘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그러니까 이원호와 대표이사가 자신은 윤락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는데 경찰은 보강조사도 안 하고 부인하는 채로 내버려두고 있어 보강수사를 지시한 겁니다.”

-이원호씨가 어떻게 부인했습니까.

“자기는 모른다, 나이트클럽의 대주주일 뿐이어서 여자종업원들에게 윤락을 시켰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결국 이원호는 무혐의처리밖에 더 되겠습니까.”

“이원호 수사는 통상적 수사와 달랐다”

-제가 경찰과 얘기를 나눴는데요. 경찰은 이원호씨가 대주주일 뿐이고 나이트클럽에서 공식직함이 없다고 하더군요. 또한 본인이 부인하고 있으므로 처벌하기 곤란하다고 하던데….

“수사관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됩니다. 어떻게 수사관이 봐줄 생각부터 합니까. 봐주기야 쉽지요. 부인하는 것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니까요. 그럴 거면 수사기관이 필요없지요. 청주시민들에게 물어보세요. 이원호가 어떤 사람인지. 실제로 날마다 나이트클럽에 나와서 영업하던 사람입니다.”

-이원호씨가 K나이트클럽의 실제 주인이면서 실질적 경영자이므로 윤락행위 알선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말씀입니까.

“언론보도에 나온 대로 이원호는 K나이트클럽의 실제 주인입니다.”

-7월7일 김검사께선 관련자 증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차지휘를 경찰에 냈는데….

“지휘를 하도 많이 내서 그렇게 하나하나 짚어서 말하면 뭐라고 대답을 못하겠는데요. 지휘 낸 게 굉장히 많거든요. 뭣도 좀 조사하고 뭣도 좀 조사하라고 해서…”

-자금흐름과 이원호씨 등의 역할관계 수사를 보강해 8월16일까지 보고하라고 경찰에 지휘했다는데 그게 3차 지휘거든요. 자금흐름이라는 것은 여성종업원이 화대로 받는 20만원 중 K나이트클럽측에 주는 3만원이 이원호 회장 쪽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조사해보라는 얘기입니까.

“네. 3만원 부분입니다. 그것도 내가 지휘를 내린 것입니다.”

-경찰조사로 드러날 수 있나요? 계좌추적 해야 하지 않나요?

“계좌추적까지는 필요 없고, 사업자 통장만 보면 됩니다.”

-사업자 통장이 이씨 통장입니까.

“아니오. 대표이사 통장입니다. 대표이사 통장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면서 자기네들이 정산하니까요. 그러면 주대에서 얼마, 봉사료에서 얼마 이렇게 빠져나가거든요. 나이트클럽 수익이 딱 두 가지 입니다. 주대와 봉사료. 술값 아니면 여자 봉사료죠.”

-사업자 통장에서 돈이 인출됐다 하더라도 이씨 통장으로 계좌이체가 안 되고 현금으로 건네졌다면 그 돈이 이회장에게 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사업자 통장에서 돈을 가져가는 사람은 K나이트클럽의 주주일 것 아닙니까. 이씨를 포함해서 5명인데, 이들에게 물어보면 되잖아요.”

-이 부분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까.

“하고 있겠죠.”

-제가 경찰과 통화한 게 최근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안 나타난다고 얘기하던데요.

“이원호 불구속 처리하겠다고 내게 또 오겠네요.”

-경찰이 이씨를 봐주려고 한다는 의혹이 있다는데….

“속마음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경찰수사가 통상적 수사와 달라서 김검사께서 3차례나 재지휘를 내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죠. 통상적인 수사와 다르게 수사를 하니까 제가 다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주에서 일부 경찰이 이씨와 유착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이원호와 경찰의 커넥션이 누구누구인지 다 가르쳐줄 테니까요.”

-이원호의 경찰 커넥션이 있습니까.

“그런 소문이 있죠.”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양길승 파동’ 장본인 이원호씨 수사검사의 충격폭로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