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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③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

野性이 살아 숨쉬는원시의 초원

  • 글·사진: 사진가 이형준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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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

천에 아프리카의 풍경을 그려 파는 현지 기념품. 가격은 보통 미화 20∼30달러 수준이다.

동물원이 영화관이라면 응고롱고로는 날것 그대로의 현실이다. 야생동물들이 서로를 잡아먹고 먹히는 현장을 바로 옆에서 어렵잖이 목격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이곳 동물들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 자연보호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관람객이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사자와 코끼리, 솔개 등에게 인간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일종의 공생관계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어떤 사자들은 아예 게임 드라이브 차량 옆에 다가와 사람들의 생김새를 ‘관람’하듯 두리번거리곤 한다. 이들에게는 게임 드라이브 차량이 ‘인간이라는 희귀동물을 실은 이동식 전시대’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새들은 사람을 친구처럼 여기는 것 같다. 독수리와 솔개 등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식사시간을 기다린다. 관람객이 식사를 하고 음식을 남겨주기를 기다릴 만큼 한가하지는 않은 이들은, 사람들이 음식을 꺼내 손에 드는 순간 잽싸게 날아와 음식을 낚아채 사라져버린다.

전통생활 고수하는 마사이족

법적으로 자연보호구역에서 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오래 전부터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았던 마사이족뿐이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 방문객 숙소와 달리, 마사이족 마을과 삶의 방식은 옛 모습 그대로다.



일부 청소년과 노인들 중에 동물관리를 담당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소한 집안 일부터 아이를 키우는 일까지 일상은 모두 여성들이 담당하고 남자 전사들은 사냥 외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의식주도 거의 변한 것이 없다. 난방과 조리에 사용하는 연료 역시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하고, 동물의 피와 젖을 짜 즉석에서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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