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3월15일로 예정됐던 분양공고는 분양가 조정 문제 때문에 3월24일로 미뤄졌다. 청약접수 일정도 변경돼 대한주택공사 공급분(분양, 임대)과 민간 건설사 공급분 중 임대는 3월29일∼4월13일, 민간 건설사 분양 물량은 4월3~18일에 접수한다. 당첨자는 5월4일 발표 예정. 청약은 인터넷 접수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곤란한 고령자나 PC를 사용할 수 없는 청약자의 경우 은행창구에서 신청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전자공인인증서 미리 마련해야
인터넷 청약을 하려면 전자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전자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청약통장 가입은행 홈페이지에 마련된 ‘인터넷 청약’에 들어가 청약 접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교 청약이 임박해 전산서버가 지연되거나 다운될 경우 전자공인인증서를 받지 못해 청약을 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 가입은행을 방문해 전자공인인증서를 미리 마련해놓는 게 좋다.
인터넷 사용이 미숙한 청약자라면 각 은행에서 마련해둔 인터넷 청약 가상 체험관에 들러 청약절차를 연습하자. 예컨대 국민은행 판교특별관(pan.kbstar.com)에 접속하면 가상으로 판교 신도시 인터넷 청약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주택공사 공급분과 민간 건설사 분양 공급분은 비록 청약 접수기간은 다르지만 당첨 발표일자가 5월4일로 같으므로 중복 청약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택공사에서 내놓는 분양물량과 민간 건설사 임대물량의 경우 주택공사 홈페이지와 본사, 지사 주택창구(PC 사용이 곤란한 경우에 한함)에서만 청약접수를 한다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다시 말해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는 가입 은행이 아닌 주택공사 홈페이지와 본사, 지사 창구에 청약 접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논란이 됐던 판교 신도시 견본주택 개관은 ‘교통대란’과 안전사고 우려에 따라 당첨자 발표 이후로 미뤄졌다. 청약 전까지는 케이블TV와 인터넷으로만 견본주택을 볼 수 있다. 모델하우스 현장 촬영화면과 내부평면, 조감도 등이 담긴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각 건설사 홈페이지와 청약접수기관(국민은행, 금융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듣기만 해도 질려버릴 정도의 판교 입성(入城) 경쟁률. 최소 수십 대 일에서 수천 대 일에 이르는 당첨 확률은 과연 ‘국민 로또’에 비유될 만하다. 하지만 판교가 로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략을 짜기에 따라 당첨 확률을 크게 높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알려진 판교 경쟁률은 청약 가능자 수를 전체 가구수로 나눠 계산한 수치. 하지만 실제로는 개별 단지에 청약을 하게 되므로 단지별로 경쟁률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판교 입성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부동산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민간건설 단지 중 풍성, 한림, 모아, 이지, 진원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그림2’ 참조), 이는 입지가 좋은 단지 중 공공건설 단지 2개를 제외한 3개의 단지(풍성, 한림, 모아) 순과 일치하는 것으로 입지가 좋은 만큼 경쟁률도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정치다.
따라서 판교 입성 자체가 목적이라면 입지여건은 다소 뒤떨어지지만 경쟁률이 낮은 단지를 선택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 목적의 청약자라면 입지가 좋은 단지를 과감히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