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호

‘The Best Of Ithamara Koorax’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6-03-07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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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est Of Ithamara Koorax’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14년간의 음악여정을 담아낸, 브라질 출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의 베스트 앨범은 ‘un homme et une femme’ ‘moon river’ ‘manha de carnaval’ 등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인이 즐겨 듣는 곡들로 가득하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매된 이타마라의 새 앨범 ‘The Best Of Ithamara Koorax’는 그동안 그가 발표한 5장의 앨범 중 가장 사랑받은 주옥같은 15곡을 수록했다. 이타마라가 즐겨 부르던 영화음악을 비롯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루이스 본파 곤잘로 루발카바, 론 카터, 사다오 와타나베 등 대표 재즈 거장들과 함께 작업한 기념비적인 음악들을 담아냈다.

    이타마라 쿠락스의 목소리는 같은 곡을 부른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처럼 몽환적이지도 않고, 리사 오노의 부드러운 음성과도 색깔이 다르다. 이타마라가 부르는 재즈의 개성은 평이함과 담백함에 있다. 그는 고음을 내거나 현란한 보컬 스킬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브라질 출신이지만 유럽과 일본,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팝적 세련미와 노련함으로 현대 재즈 보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un homme et une femme’에서 들려주는 후반부의 스캣(scat·가사 대신 무의미한 소리를 반복하는 창법)과 ‘moon river’에서 들려주는 부드러움, ‘manha de canaval’에서의 정제된 감정은 이타마라의 음악적 개성을 잘 드러낸다. 브라질의 대표적 히트곡인 ‘mas que nada’와 데이브 브루벡의 곡인 ‘unisphere’에서 선보이는 폭풍 같은 보컬 테크닉은 스탠더드와 프리재즈를 넘나드는 그만의 폭넓은 음악성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흑인 올페’의 거장 루이스 본파가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극찬하며 말년에는 앨범 작업을 같이하기도 했던 이타마라 쿠락스의 새 앨범은 기존의 유럽 보컬리스트들이 들려주는 멜랑콜리한 차원을 넘어서는 감동을 전해준다.



    The Best Cinema Classics… EVER!
    ‘The Best Of Ithamara Koorax’
    영화 속 명장면에서 느낀 감동을 떠올리게 해줄 최고의 클래식 영화음악 앨범이 발매됐다. 2장의 앨범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존 베리, 엔니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등 영화음악 작곡가들의 곡과 영화에 종종 등장해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대중 클래식 음악을 담고 있다.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벨리니의 ‘정결한 여신’(‘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1악장’(‘샤인’) 등이 실린 ‘최고의 영화 클래식 앨범’에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안젤라 게오르규,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마이클 니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세계 최고의 성악가, 연주자, 지휘자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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