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돼지고기 뒷다리 요리였어요.”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 게다가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기억하는 상대의 마음 씀씀이는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널찍한 실내, 곳곳에 스며 있는 독일 문화는 일상에서 벗어난 청량함을 선사한다. 소시지를 좋아하는 아이, 오랜만에 함께하는 옛 친구…. 좋은 사람들의 손을 이끌고 찾고픈 ‘베어린’은 그래서 언제나 편안하다.
01. 바에서 담소를 나누는 박영선 의원과 ‘베어린’ 황문희 사장(왼쪽). 황 사장은 독일인 시숙과 함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독일식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황 사장의 ‘분위기’를, 황 사장은 박 의원의 ‘유쾌함’을 좋아한다고.
02.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아래 잠시 즐기는 오후의 여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꼭 챙겨야 할 비타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