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카트만두에서 출발, 포카라, 좀솜, 묵티나트를 거치는 3주간의 위험천만한 산행 끝에 쏘롱패스(5416m)에 도착한 이들에게 안나푸르나는 매력적인 제1봉(8091m), 제2봉(7937m), 제3봉(7555m), 제4봉(7525m)의 자태를 살짝 드러내 보였다. 일행은 ‘극에 달한 조물주의 조화’를 보았다고 감탄했지만, 실은 ‘히말라야로 가는 길’ 내내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덕에 그보다 더 행복했다.
양종훈 상명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지난 2월 KBS 이거종 촬영감독, 소설가 박범신, 산악인 한철호 등과 함께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에 올라 20여 일간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