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웨그만은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화가, 사진가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그의 전시에선 풍경 사진, 애니메이션, 콜라주, 드로잉, 엽서나 연하장을 이용한 강렬한 색채의 대형 풍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애완견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그림 같은 느낌이 나는 피그먼트 프린트와 흑백 사진의 모델로 3대(代)에 걸쳐 12마리의 개가 동원됐다. 웨그만은 1970년대부터 자신의 애완견을 출연시킨 만화 같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