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프라도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빈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수집한 당대 최고의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와 대공들은 유럽 최고의 화가들을 궁정으로 불러들이고 미술품을 사들이는 행위로 권력을 과시했다. 초상화를 주로 수집한 대공 페르디난트 2세, 에로틱한 그림을 좋아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연애담을 많이 그리게 한 황제 루돌프 2세, 브뤼겔 등의 네덜란드 회화작품을 적극 수집한 대공 레오폴드 빌헬름, 렘브란트 작품을 즐겨 사 모은 황제 카를 6세, 그리고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와 황제 레오폴트 1세 등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다.

니클라스 라이저, ‘마리 드 부르고뉴’, 1500년경

한스 폰 아헨, ‘박쿠스, 케레스, 아모르’, 1600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