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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 담당·이혜민 기자

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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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최고 지도자의 조건 _ 리덩후이 지음, 이긍희 옮김

동아시아 현대사를 이끈 타이완의 지도자, 리덩후이가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지도자의 조건을 23가지로 집약했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으로는 고독을 지켜주는 신앙, 선정을 위한 사생관, 공의의 정신, 공명정대, 카리스마, 전통에 기초한 신념 등을 꼽았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힘으로는 강력한 리더십, 용기와 마음의 평정, 위기에 대응하는 현장주의, 결단력, 아이덴티티의 확립, 애국심의 함양, 엘리트의 육성을 들었다. 윗사람의 행동원리로는 성실한 말 태도, 인내력, 측은지정, 대국적으로 보는 시야, 발상의 전환, 행동력과 강력한 의지, 미래에 대한 제언 능력 등을 지적했다.

리덩후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나라인 타이완을 정치경제적으로 성장시킨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므로 독자는 사실적인 이 글을 통해 한 지도자의 인격과 사상, 자질과 능력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리덩후이가 당파적 갈등과 민족적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 또한 볼 수 있다.

국민당 일당 독재체제의 저항을 극복하고 타이완 민주화를 이룬 리덩후이. 일본 교토제국대학을 다닌 그는 일본을 타이완 독립의 지지 세력으로 만들려 애썼다. 농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국립 타이완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타이베이 시장을 거쳐 총통이 됐다.

리덩후이는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경험을 글로 옮겼다”고 말했다. 독자는 타이완 전 총리가 현실적 리더십으로 정치권력의 구도를 이끌어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까치/ 205쪽/ 1만2000원



리빙 그린 _ 그레그 혼 지음, 조원범·조향 옮김

아토피와 같은 환경 질환을 앓는 이와 삶의 질을 생각하는 이가 좋아하는 녹색. 녹색 세상에서 친환경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 대로 ‘그린슈머’라 부를 만한데, 이들은 음식물과 몸에 바르는 것(Green Health), 살아가는 곳(Green Home), 에너지(Green Future)를 소비하는 데 있어 환경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책은 그린슈머들이 앞의 세 영역을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직장 근처에 거주하라’ ‘드라이클리닝을 자제하라’ ‘샤워할 때는 여과된 물을 사용하라’ ‘먹이사슬의 아랫부분을 먹어라’는 식의 충고도 담겨 있다. 저자 자신이 세계 최대 건강보조식품회사인 제너럴뉴트리션센터의 최고경영자였을 당시 빌딩증후군(화학물질과민증)을 앓아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인지 그의 글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사이언스북스/ 256쪽 / 1만1000원

야쿠자, 음지의 권력자들 _ 미야자키 마나부 지음, 강 우원용 지음

“야쿠자를 읽으면 일본의 내면이 보인다.” 야쿠자는 단순한 폭력조직이 아니라 일본정신을 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무라이 정신, 일본도, 봉건적 위계질서, 의리와 인정, 법보다 중요한 내부 규율을 가진 야쿠자를 분석하면 일본인의 특징 또한 알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의 봉건제 사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해온 야쿠자를 설명하며, 이들의 존재 의의를 풀어본다. 또한 야쿠자의 원류, 근대의 야쿠자, 예능계와 정치를 움직인 야쿠자를 살피며 일본을 읽는다. 저자의 아버지가 일본 최대의 야쿠자 조직인 데라무라구미를 이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외조부가 유명한 야쿠자였기에 야쿠자와 같은 ‘우익정신’을 잇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그럴듯해 보인다. 이다미디어/ 264쪽/ 1만2000원

히틀러 북 _ 헨릭 에벨레·마티아스 울 편저

스탈린은 히틀러의 자살 소식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히틀러가 연합군의 도움으로 어딘가로 망명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탈린은 결국 내정인민위원회(KGB의 전신)에 ‘히틀러의 사망을 입증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내정인민위원회는 수용소를 뒤져 히틀러의 조력자들을 색출해 심문했고, 그 결과 1946년부터 4년 동안, 히틀러의 전속부관이었던 자를 통해 히틀러의 삶과 총통사령부에서 벌어진 사건을 상세하게 알아냈다. 이 전속부관의 심문기록을 풀어낸 것이 바로 ‘히틀러 북’인데, 이는 2003년 독일 현대사연구소의 마티아스 울이 러시아 문서기록보관소에서 ‘파일’이라고 명명된 413장의 타이핑된 문서를 발견함으로써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자는 히틀러의 몸종과도 같았던 한 장교의 진술을 통해 히틀러의 인간적 면모를 만날 수 있다. 루비박스/ 476쪽/ 2만4000원

대통령을 기소하다 _ 빈센트 불리오시 지음, 홍민경·최지향 옮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살인죄로 기소하겠다.” 106건의 재판에서 105건을 승소, 이 중 21건의 살인사건에서는 단 한 건도 패소하지 않은 전설적인 검사이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세 번이나 1위에 오른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부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총대를 멨다. 물론 죄를 묻기에 앞서 이라크전쟁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기획된 전쟁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저자는 “부시는 이유 없는 전쟁을 일으켜 이라크인들이 미군을 살해하도록 유도했기에 ‘결백한 피이용자 원칙’에 따라 형사상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증거뿐 아니라 살인사건에 대한 판례를 치밀하게 언급하며, 부시 대통령을 미국 법정에 기소할 수 있는 요건을 검토한다. 저자는 사법적 권력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 웅진지식하우스/ 28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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