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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 담당·이혜민 기자

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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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의 조건 外
대한민국 걷어차기 _ 한승동 지음

국제관계 전문기자인 저자가 한국을 둘러싼 강대국의 패권전략을 분석했다. 현장 정보, 구체적 자료가 풍부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판을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과 일본 우파를 분석하는 데 힘써온 그가 책을 쓴 이유는 강대국이 짜놓은 구도 안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기 위해서다.

저자는 “일본 우파는 여전히 대동아 공영권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지적 영토 분쟁 차원을 넘어 단숨에 대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우려다. 독도분쟁이 동아시아 패권 게임의 바로미터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일본의 영토 야심이 커진 배경에는 우익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근본적인 요인이 있다. 저자는 자민당으로 대표되는 일본 우익이 정치군사대국 일본 재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일본을 부추기고 있는데, 일본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한국이 미국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며 “과도한 친미 외교만 펼칠 경우 한국은 점점 미국의 종속변수가 되어갈 뿐”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독자적 파워를 행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래서 ‘북한과 손을 잡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 등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미국과 일본 국익에 봉사하는 동맹에서 벗어난다면 새로운 국제 동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교양인/ 368쪽/ 1만6000원

일본은 사죄하고 싶다 _ 오누마 야스아키 지음, 정현숙 옮김

아시아여성기금의 발기인 이사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온 일본인이 한국 언론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비판했다. 문제해결 역량과 한계가 극심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필자는 1970년대부터 한국 미디어의 보도내용이나 지식인의 논조를 보며 크게 실망했고 밝힌다. 무엇보다 잘못된 보도, 과장된 보도가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구실을 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상하지 않는 일본은 도덕적으로 한국에 비해 열등하다’는 식의 논의는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감정적인 논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언론이 드물었다며, 당사자들을 가해자, 피해자로 국한시키는 한 논의는 진전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교수다. 전략과문화/ 263쪽/ 1만2000원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삶 _ 디팩 초프라 지음, 구승준 옮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100인’에 속한 저자가 ‘삶에 깃든 비밀을 푸는 법’을 알려준다. ‘몸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 안에 세상이 있다’ ‘자신의 삶에서 심오한 측면을 소중히 여기라’ ‘고통의 원인은 허상이다’ ‘악은 적이 아니다’ ‘개체적 인간에서 벗어날 때 진정 자유롭다’ ‘모든 것은 순수한 본질이다’에 이르기까지 삶을 고양시키는 15가지 비밀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이런 방법은 독자의 삶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독자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저자의 말이 귓가에 머문다. “삶의 비밀을 가두는 자물쇠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 채우고 있으며, 열쇠 또한 당신에게 있다. 모든 지식은 우리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문화/ 364쪽/ 1만5000원

Do-2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행기 _ 이렌 도르니에 지음, 이은실 옮김, 김칠영 감수

Do-24는 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만들어진 독일산 수상(水上)비행기다. 수상비행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사라졌다. 해상 정찰, 수색, 구조임무 등을 수행하는 데는 유용했으나 역학 구조, 중량, 성능 면에서 육상비행기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활주로가 많이 건설돼 비행기가 수면에 이착륙할 필요가 없어진 것도 이유였다. 현재 수상비행기 대부분은 박물관에 잠들어 있다. Do-24는 저자 할아버지의 비행기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뒤 20여 년간 박물관에 머물던 것을 저자가 다시 살려냈다. 애착을 갖고 고철을 고쳐 8000시간과 600만유로를 들여 살려낸 이 비행기는 3년간 날았다. 전설적인 항공기 제작자 클라우데 도르니에의 손자인 저자는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고 필리핀에 정착해 시에어(SEAIR) 항공사를 설립한 뒤 최근 경험을 책으로 옮겼다. 오픈하우스/ 288쪽/ 3만2000원

0.1그램의 희망 _ 이상묵·강인식 지음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고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그는 어깨 아래를 전혀 쓸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다. 2003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2006년 8월,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서울대가 공동 진행한 지질 연구의 마지막 코스를 가던 중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전신이 마비됐다. 6개월 만에 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비록 전신은 마비됐지만 과학자로 생각할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다. ‘한계를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정보와 정책 제안도 잊지 않는다. 랜덤하우스/ 344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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