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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타니CC

명문골프장 탐방

  • 글|조성식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donga.com

타니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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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을 가르는 공 소리에 놀란 청둥오리 떼가 일제히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인근 사천비행장의 공군 훈련기들이 하늘에 가파른 길을 내고 사라진다. 새하얀 비치벙커는 젊은 날의 꿈처럼 눈부시고 앙상한 나무들은 중년의 영혼처럼 허허롭다. 방향 잃은 형형색색의 공들이 살얼음 낀 연못에서 미끄럼을 탄다. 사천만의 바람과 안개가 맥없이 스러지는 곳. 그 신비의 평원에서 타니(훏),‘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향연이 시작된다.
타니CC
● 경남 사천 타니CC의 상징은 고려시대 궁궐을 본뜬 거대한 클럽하우스다. 지난해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동상을 받기도 한 이 건물의 총 길이는 150m로 국내 한옥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풍수지리에 따라 36홀(회원제 27홀, 퍼블릭 9홀)의 이름을 청룡(동), 백호(서), 주작(남), 현무(북)로 지었다. 타니CC는 해발 60m의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사천만의 바닷물과 진양호가 멀리 에두르고 있지만, 나지막한 산이 가로막아선지 눈비가 적고 안개가 끼지 않는다. 겨울에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다. 취재진이 방문한 2월 초, 전국이 영하 10~15도의 맹추위로 얼어붙었건만 타니CC의 온도계는 영상을 유지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연결된 남해고속도로 축동IC에서 5분 거리. 항공편으로는 사천공항에서 15분, 여수공항에서 50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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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식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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