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호

‘불로불사’ 미래 예측의 실현가능성

  • 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lhu@daum.net

    입력2012-02-22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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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BBC TV 뉴스가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래학자인 이언 피어슨과 패트릭 터커가 앞으로 100년 동안 인류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한 기사였다. 이에 따르면 인간이 영생을 하게 된다는 내용도 있다. 불로초를 구하느라 노심초사한 진시황이 벌떡 일어날 일이다. 그러나 이런 예측에는 함정도 있게 마련이다. BBC 미래 예측이 실현될 가능성을 살펴봤다.
    ‘불로불사’ 미래 예측의 실현가능성

    나노로봇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질병부위를 ‘수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BBC는 100년 후를 예상하기에 앞서 110년 전의 예측이 얼마나 들어맞았는지 살펴봤다. 대상은 1900년 미국 기술자 존 왓킨스가 한 여성 잡지에 쓴 내용이었다. 왓킨스는 “들으면 기이하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최고의 과학 및 교육기관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고 단서를 달면서 당시로부터 100년 뒤인 2000년의 세상을 내다봤다.

    왓킨스는 “중국에서 찍은 컬러 사진이 전송되어 1시간 안에 미국 신문에 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은 적중한 셈이다. 디지털카메라와 인터넷망은 중국에서 찍은 컬러 사진을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 신문사에 전송할 수 있고 신문사는 이를 거의 노타임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할 수 있다.

    왓킨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무선전화로 통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당시는 알렉산더 벨이 전화선을 가설한 지 겨우 15년밖에 안 된 시점이었다. 이 예상도 거의 맞아떨어졌다. 2000년대 들어 인류는 무선 휴대전화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이하고 거의 불가능한

    이외 왓킨스는 모니터 화면을 회로로 연결하는 웹 카메라, 전기로 난방과 조명을 제공하는 온실 재배, 고속열차도 예측했다. 이 역시 실제로 실현된 놀라운 예측이라고 할만하다. 반면 틀린 것도 있다. 그는 영어 알파벳에서 C, X, Q가 불필요하므로 없어질 것이라고 봤다. 사람들이 공중이나 땅속으로 다닐 테니 대도시에서 자동차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기와 파리와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예측은 보기 좋게 어긋났다. 그러나 왓킨스의 견해대로 C, X, Q가 없어도 영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보이기는 한다.



    BBC는 왓킨스가 한 것처럼 미래 예측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독자에게 미래를 예측하도록 한 뒤 미래학자 이언 피어슨과 패트릭 터커에게 이 중 20가지를 고르도록 한 것이다. 대다수 국내 언론에는 20가지 항목 모두 100년 뒤 실현될 것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주권국가가 사라지고 세계 정부가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은 실현이 안 된다는 쪽이었다. 오히려 거대 기업이나 부유한 개인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 공해상에 인공 섬을 만들어 독립국을 세울 수도 있다고 봤다.

    세계의 자연 환경 중 상당수가 파괴되는 대신 자연을 담은 박물관이 세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거의 헛소리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몇 가지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중에 과학과 관련된 예측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 바다를 경작지로 사용한다 : 두 학자는 앞으로 인구가 100억 명 이상 될 것으로 보면서 바다 경작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봤다. 여기엔 어패류 양식 외에 바닷말을 재배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해조류를 재생 에너지원으로 재배한다는 것이다.

    100억 명이 쓸 에너지와 식량은…

    ‘불로불사’ 미래 예측의 실현가능성

    영국 BBC의 미래예측 기사.

    안타깝게도 현재 바다의 어족 자원은 남획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대양에 우글거렸던 참치도 머지않아 맛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말 그대로 공유의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 대안으로 해양학자들은 전 세계 바다에 해양공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주장한다.

    어느 한 해역을 해양공원으로 지정해 어업을 금지하면, 그곳의 어족 자원은 금방 불어난다. 더 중요한 점은 해양공원 주변 해역까지 덩달아 어패류가 풍족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그 주변 해역에서 고기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이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은 이미 몇몇 해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해양공원을 바다 곳곳에 지정해 하나의 망으로 연결한다면 참치 같은 원양 어종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해조류를 바이오연료로 쓰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막상 세계 각국이 옥수수로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기 시작하자 문제가 생겼다. 식량과 사료로 쓸 옥수수가 줄어든 것이다. 식량이나 사료용 작물을 재배하던 경작지를 바이오연료용 작물 재배지로 돌리면 그만큼 식량과 사료의 공급량이 줄어들게 된다. 기존 경작지의 지력이 약하고 용수 공급도 부족해지는 마당이므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 셈이다.

    해조류를 바이오연료 생산에 이용한다면 경작지 부족과 식량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육지 경작지를 전용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연구자들은 해조류가 옥수수나 억새 같은 바이오연료용 작물에 비해 이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육지 식물은 발효시킬 때 분해가 잘 안 되는 섬유질이 많아 연료전환효율이 낮다. 그에 비해 해조류는 억센 섬유질이 적어 발효가 더 잘 이루어지고 전환효율도 높다.

    게다가 바다는 육지보다 단위 면적당 식물이 훨씬 더 많이 자랄 수 있고 자라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 열대 해역이라면 일 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 비료와 살충제를 쓸 필요도 없다. 농업용수 부족에 허덕이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인이 알고 있듯이 해조류는 식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지표면의 70%가 바다이므로 경작할 공간도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수확해 운반하는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바다를 떠다니는 바이오연료공장이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핵융합이 가능해진다 : 피어슨은 금세기 중반이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핵융합 연구가 시작된 지 50년이 넘었다. 사실 다른 과학기술에 비하면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2050년까지는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금은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프랑스에 국제 핵융합 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의 공동 사업이다.

    핵융합은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꿈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반면 연구의 진척 속도를 그다지 낙관하지 않는 견해도 있다. 추진하는 측이 생각하는 것만큼 문제점들이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그 사이 인간은 태양광발전 같은 대체 에너지원 기술들을 개발해 값싸게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핵융합은 상용화될 수는 있어도 상업성에서 밀릴 수도 있다.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도 핵융합의 대안일 수 있다.

    ● 생각만으로 대화할 수 있다 : BBC의 두 미래학자는 생각을 전달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한마디로 텔레파시가 실제로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이는 설득력이 있는 예측일까?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100년 뒤가 아니라 수십 년 안에도 가능할 것 같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예로 들어보자. 잘 알려져 있다시피 호킹은 20대에 근육이 위축되어 굳는 루게릭병에 걸렸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그는 결국 걷지 못하게 됐고 겨우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래서 강연할 때 손가락 두 개로 자판을 눌러 미리 녹음된 소리를 컴퓨터로 냈다. 그러다 손가락 근육마저 굳자 그는 얼굴 근육을 이용해 의사 표현을 했다. 광학 감지기가 뺨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해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컴퓨터가 소리를 만들어내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뺨 근육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호킹의 뇌파를 이용해 의사 표현을 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컴퓨터가 뇌파나 뇌세포의 활동을 인식해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대로 단어나 문장을 만들어내는 원리다. 이러한 해독이 가능하다면 해독된 단어나 문장을 다른 뇌로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는 전화기가 중계기를 거쳐 두 통화자의 입과 귀로 신호를 전달하는 원리와 같다. 단지 뇌가 입으로 말을 하라고 신경을 통해 생체 전기 신호를 보내고 귀가 그 소리를 청신경의 생체 전기 신호로 바꾸어 뇌로 보내는 중간 과정이 빠졌을 뿐이다. 컴퓨터가 뇌의 신호를 직접 읽어 다른 뇌로 전달하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가능할까?

    텔레파시, 의외로 쉽다?

    이미 뇌파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장치가 나와 있다. 정신을 집중해 특정한 뇌파를 발생시키면 공이 높이 올라가는 식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 장치도 있다. 전자 기기를 이용한 명상법인 셈인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이 예측이 실현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한결 조용해질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대안을 보유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 DNA 기술과 로봇공학으로 인간은 놀라운 지능을 지닌 영생하는 존재가 된다 : 이런 독자의 예측에 두 미래학자는 답했다. DNA보다는 전자 기기가 영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이다. 유전공학은 수명을 늘여주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들 미래학자가 염두에 두는 것은 유명한 발명가이자 사상가인 레이 커즈와일이 말한 ‘특이점’이다.

    특이점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시점을 뜻한다. 물론 지금도 많은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실 인간이 만든 모든 도구가 본래 인간 신체의 확장 개념이다. 도구를 이용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넘어서는 속도, 힘, 제어, 정교함 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제아무리 복잡한 컴퓨터와 기계 장치라도 인간의 눈에는 보조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지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가 인간의 지능에 못지않은 지능을 갖춘다면 기계는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 이미 인간을 초월한 주변 장치들이 그 인공 지능의 손발이 되기 때문이다. 인공 지능은 인간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밖에 없다. 기계에 복종하거나 기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커즈와일은 후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을 통해 인간은 결국 기계와 하나로 결합한다는 것이다.

    나노로봇은 몸속을 돌아다니며 병든 유전자와 세포를 치료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질병을 정복한다. 인간은 더 나은 몸과 마음을 지니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될 것이다. 강하고 튼튼한 기계 장치와 결합함으로써 이 욕구는 충족될 수 있다. 뇌는 컴퓨터망에 연결될 것이다. 뇌 전체를 스캔해 컴퓨터망에 옮기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 컴퓨터망에 접속해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는 영화 ‘매트릭스’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현실 세계가 시시하다면 나노로봇으로 몸과 뇌를 잇는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가상세계에서만 살 수도 있다.

    ‘특이점’과 영원한 삶

    어느새 BBC의 두 미래학자가 말한 또 다른 두 예측도 한꺼번에 다룬 셈이 됐다. “뇌에 컴퓨터를 연결해 더 빨리 돌아가게 한다”와 “나노로봇이 세포를 수선하고 기억을 기록할 수 있다”가 그것이다.

    커즈와일은 100년을 기다릴 것도 없이 2045년이면 인간이 이 특이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이후의 인간은 지금과는 다른 인간일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라는 명칭조차 거부할지 모른다.

    ● 날씨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 인간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현재도 인공 강우를 만들어낼 수 있다. BBC의 두 미래학자는 이 기술이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본다. 100년 뒤에는 날씨를 상당부분 조절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중요 지역에 피해가 덜 가도록 완화시키는 정도까지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들은 인간이 지구 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에 관심을 기울인 이후 기상에 관한 지식을 급속도로 늘려가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든다. 온난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어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으로 대기 중으로 뿜어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기의 순환을 다루는 모델은 극도로 정밀해지고 이에 따라 국지적으로 기후와 날씨가 변하는 양상도 세밀하게 파악될 수 있다는 가설이다.

    물론 기후 같은 복잡계에는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에 현재의 능력으로는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삼일 앞을 내다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특이점을 지난 인간이라면 복잡계의 행동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로불사’ 미래 예측의 실현가능성

    스티븐 호킹.

    ● 우주 엘리베이터에 의한 값싼 우주여행 : 공상에 불과했던 우주 엘리베이터는 탄소나노튜브 같은 기술이 등장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분야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주도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일본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우주 엘리베이터협회라는 단체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한다는 청사진까지 내놓았다.

    우주 엘리베이터 연구자들은 이 방식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비용의 10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추정한다. 즉 어느 나라가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는 순간, 전 세계 우주 로켓 산업은 폐업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피어슨은 일반 시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여행비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 인공 수정으로 임신한다 : BBC의 두 미래학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적어도 인공 수정을 택하는 이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리라고는 본다. 환경오염 때문이든 스트레스 때문이든 임신이 잘 되지 않은 부부가 많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인공 수정을 택하고 있다. 인공 수정은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병이 있는 배아를 걸러낼 수 있다. 생물학과 의학이 더 발전하면 거의 모든 유전병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 수정이 불임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대안에서 선호하는 대안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자연 수정은 성적 쾌감을 동반하는 반면 현재의 인공 수정은 불편함을 수반한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매력적인 대안은 아니다. 그러나 인공 수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간편해지고 태아를 10개월간 자라게 해주는 인공 자궁까지 등장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사막이 열대우림이 된다 : 피어슨은 사막 녹화가 현재 진행 중이므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농경, 삼림 파괴, 기온 상승, 환경오염, 수원 고갈 등의 이유로 현재 전 세계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막을 녹화하려는 시도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사막이 넓어질수록 농경지, 주거지 등 인간이 살 땅이 줄어들므로 사막 녹화는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일이다. 그러나 전 세계 대다수 사막을 숲으로 만들 정도까지 인류가 이 일에 자원을 쏟아 부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 암시

    BBC 뉴스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다. 100년 뒤 서양에서는 동성혼이 8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들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 예측은 나름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반인에게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과 관련해 꽤 유용한 정보를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발함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안타깝게도 1900년의 왓킨스 예측 같은 당시의 시각으로는 ‘기이하고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예측’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인류의 상상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아니면 어떠한 일도 가능하게 해줄 정도로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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