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호

신선이 되는 약의 으뜸 국화(菊花)

  • 입력2012-02-21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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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이 되는 약의 으뜸 국화(菊花)

    야생 감국.

    ‘식국(食菊)’이란 말이 있다. ‘국화를 먹는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양기가 가장 치성한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 했다. 조상들은 이 무렵 피는 국화꽃을 완상하며 술 위에 국화꽃잎을 띄워 국화주를 마셨다. 국화꽃을 아예 날로 먹기도 하고, 국화뿌리를 적시며 흘러나오는 국화수를 받아다 마시기도 했다. 국화떡도 만들고 화전(花煎)도 부쳐 먹었다. 국화가 삿된 것을 물리치는 벽사(?邪)의 힘도 있고, 또 오래 살고 늙지 않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국화주, 국화차 등이 식국의 예가 되겠다. 조선 순조 때 편찬된 부녀자 생활 지침서 ‘규합총서’에 보면 국화주 담그는 법이 나온다. 국화꽃 말린 것 2되쯤을 주머니에 넣어 한 말들이 술독에 담가두면 향내가 술독에 가득해진다고 적고 있다. 국화꽃은 말린 뒤에 더 향기롭다. 잘 말린 국화꽃 한두 송이를 찻물에 우려낸 국화차는 그 향기가 그윽하고 쌉싸래하며 뒷맛이 오래간다. 어린 시절 시골에선 봄에 나온 국화의 움과 어린 잎으로 나물을 하거나 국을 끓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국화꽃으로 튀김도 한다. 좀 생소하다. 사찰요리를 잘 하시는 보살님이 한 분 계시는데 이분의 손끝만 닿으면 산야와 집 주변에 널린 초근목피가 세간에 보기 드문 메뉴로 변한다. 그이가 가끔 만드시는 메뉴 중에 국화꽃 튀김이 있다. 눈과 입으로 즐기는 재미가 유별날 것 같다. 얼마 전 “국화꽃 튀김 맛 좀 보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혹이 달라붙어 답변이 돌아왔다. “요즘 음식궁합에 대해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데 식재료의 약성과 음식궁합에 대해 한의사가 몇 마디 거들고, 국화꽃 튀김을 비롯한 참살이 사찰요리도 맛보면서 국악도 듣는 그런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한다.

    동리국(東籬菊)에 말을 잊다

    국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국, 하국, 추국, 동국으로 나뉜다. 요즘은 계절과 무관하게 꽃이 나오니 절기 따지기가 우습지만, 아무래도 국화는 늦가을의 꽃으로 치는 게 제격이다. 그것도 겨울 초입쯤 되어야 국화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남녘의 시골집 울타리에 심은 노란 국화는 동지섣달 한겨울에도 조그만 꽃을 피운다. 세상의 꽃이란 꽃은 다 저버린 엄동설한에 꽃을 피우니 그 기상이 특이하다.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다. 또 모란, 작약과 함께 3가품(佳品)이라고 한다. 모진 서리가 내려 뭇 꽃이 속절없이 다 시든 뒤에도 오연히 꽃을 피우는 그 꿋꿋한 기상을 기려 옛 선비들은 ‘오상고절(傲霜孤節)’ 또는 ‘오예풍로(傲·#53659;風露)’라고도 했다. 국화에서 선비의 의기와 절개를 보았던 것이다. 세 벗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매화를 청우(淸友), 연꽃을 정우(淨友), 국화를 가우(佳友)라고 한다. 또 ‘동리가색(東籬佳色)’이라는 별명도 있다. 동쪽 울타리의 예쁜 빛깔이란 뜻. ‘가색’은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키기도 하니까 예쁜 여인을 연상해도 되겠다. ‘동리(東籬)’라는 말의 연원은 동진(東晋) 때 시인 도연명의 ‘음주(飮酒)’라는 시에서 비롯한다. 이 시 속에 등장하는 동쪽 울타리 아래 핀 국화가 ‘동리국(東籬菊)’이다.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꽃을 따다가 한가로이 남쪽 산을 바라본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저물 녘 산기운 아름답고, 새들은 날아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자연 속에서 유일자적하는 은사(隱士)의 심경을 담고 있는, 천고의 걸작으로 칭송되는 구절이다. 동리국은 국화를 읊조리는 후세 동아시아 문사들의 아키타입이 됐는데, 여기에 은사와 벗하는 예쁜 꽃, 또는 여인의 이미지를 덧붙여 동리가색이 되었다. 은사 자신의 이미지를 이입해 ‘동리군자(東籬君子)’라고 하기도 한다. 조선조의 실학자 홍만선의 ‘산림경제’ 양화편(養花篇)에 이런 말이 나온다. “도연명이 아끼던 동리국은 자줏빛 줄기의 노란 꽃인데, 국화의 본성이 서향을 좋아하므로 동쪽 울타리에 심는다.”

    이번 설에 필자도 고향에 내려갔다가 동쪽 울타리 밑에서 동리국을 봤다. 줄기가 약간 자줏빛을 띠었다. 아무렴, 도연명의 동리국이 꼭 아닌들 또 어떠랴. 늦서리도, 매서운 겨울 기운도 아랑곳하지 않고 싱싱하게 핀 노란 국화의 향을 맡으며 한동안 돌 섶에 쭈그려 앉았다. 도연명의 시 후반부에 ‘이 가운데 숨어 있는 참뜻이 있나니, 이를 헤아리다 말을 잊었다(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란 대목이 이어진다. 문득 그 구절의 뜻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진속(眞俗)의 분별을 여의고 말을 잊은 그 경지를 세속의 일에 분주한 일개 범부가 감히 넘보기 어렵다.

    장수 회춘의 약재 감국(甘菊)

    ‘신농본초경’은 국화를 상약(上藥)의 하나로 쳤고, 선가(仙家)에선 연년익청(延年益靑) 즉, 수명을 늘이고 회춘하는 약의 재료로 썼다. 한약명으로는 ‘감국’이라 한다. 신농본초경의 상약은 생명을 기르고 기를 돋우며 장수하는, 독이 없어 오래 먹을 수 있는 120가지의 약물인데, 이들은 석(石)부와 초(草)부, 목(木)부 등으로 나뉜다. 감국은 그중 초부의 랭킹 2위 약물이다. 석창포가 초부의 랭킹 1위이고, 3위가 인삼이다. 그냥 가나다 순으로 순번을 매긴 게 아니다. 선인(仙人), 또는 신선이 되는 약들의 으뜸이기에 앞자리에 올렸다.

    이 감국을 먹고 신선이 된 이들에 대한 전설은 어느 약물보다도 많다. 팽조(彭祖)는 감국을 먹고 무려 1700세를 살았는데, 얼굴빛이 청년과 같았다. 강풍자라는 이는 감국과 잣을 평생 먹고 신선이 됐고, 유생이란 이도 백국(白菊)의 즙으로 단약을 만들어 1년을 먹고 500세를 살았다. 사실에 가까워 보이는 얘기도 있다. 허난성 난양현의 어느 산중에 감곡(甘谷)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의 물이 국화의 군락지에서 발원해 국화의 자액(滋液)을 품고 흘렀다. 이 물을 먹고 사는 주민은 모두 장수했다. 평균 수명이 120~130세나 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과 관리들도 그 물을 마셨는데 역시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 한다. 후에 풍기와 현기증의 병이 있던 남양 태수 왕창, 유관 등이 소문을 듣고 매달 이 물을 길어 마셨는데 모두 나았다 한다. 한나라 때 문헌에 나오는 얘기다.

    ‘옥함방(玉函方)’이란 의서에 ‘왕자교(王子喬)’가 감국으로 만든 선약 처방이 나온다. 왕자교는 태자의 신분을 버리고 숭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 신선이 된 이라 한다. 그의 처방은 백발을 검게 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변백증년방(變白增年方)’으로, 제법은 다음과 같다.

    음력 3월 일진(日辰)의 지지가 인(寅)이 되는 첫 번째 날(上寅日), 국화의 움을 채취한다. 이를 옥영(玉英)이라 한다. 6월 상인일에는 잎을 채취하는데 용성(容成)이다. 9월 상인일에 채취한 꽃은 금정(金精)이다. 12월 상인일에 채취한 뿌리를 장생(長生)이라 한다. 이들을 그늘진 곳에서 100일간씩 말린 후 취합해 가루로 만들고 꿀로 반죽해 오동나무열매 크기로 빚는다. 7환씩 술과 함께 음복하는데, 하루 3회 먹는다.

    100일을 먹으면 몸이 가볍고 윤기가 난다. 1년을 먹으면 흰머리가 검은 머리로 바뀐다. 2년을 먹으면 묵은 이가 빠지고 새로 난다. 5년을 먹으면 80세의 노인이 어린아이가 된다. 왜 상인일에 채취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꽤나 지성스러워야 하며 시간도 상당히 소요된다는 것은 분명한데, 제법(製法)이 어렵지 않다. 아무 국화나 쓰지는 않았을 터. 해보아서 효과가 없으면 왕자교의 감국과 달라서 그렇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모를 일이니 집앞 뜨락에 국화를 심어 소일 삼아 해볼 만하다. 이것만으로도 가히 신선놀음이라 하겠다.

    “국화는 관상하는 것만으로도 노인에게 회춘의 영약이 된다. 국화를 먹으면 그 공효(功效)를 이루 말할 수 없다.”

    고열, 두통, 어지럼증, 저림 치료

    남송 4대가 중 한 명인 양만리의 말이다. 이렇게 사람을 오래 살게 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국화를 연수화(延壽花), 연수객(延壽客), 장수화(長壽花), 연령객(延齡客)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신화와 전설이 그 힘을 잃은 오늘 같은 과학의 시대에도 국화는 과연 그러할까.

    국화의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3000종이 넘는다. 이름도 가지가지다. 그러나 약으로 쓸 때는 크게 2종으로 나눈다. 감국(甘菊)과 야국(野菊)이다. 이 둘은 모두 야생한다. 화훼용으로 키운 꽃송이가 큰 가국(家菊)은 약으로 쓰지 않으나, 일부는 그 상태와 맛을 살펴 감국 대용으로 쓴다. 감국은 꽃이 노란색이고 맛이 달아 식용할 수 있으며 약으로 쓴다. 그래서 진국(眞菊)이라고도 한다. 꽃 크기가 동전만 하다. 우리나라엔 남쪽지방의 산야나 바닷가 주변에 주로 자생한다. 요즘은 더욱 야생의 감국을 찾기가 어렵다. 많이 채취해서 그런지, 서식지가 좁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본초강목에는 “국화는 종류가 많은데, 약으로 쓰는 진국은 꽃이 홑잎이면서 크기가 작고 황색이며 잎은 진한 녹색으로 작고 얇으며, 절기에 맞춰 늦가을에 핀다”고 쓰여 있다.

    화훼용 가국은 중국 당나라 무렵 감국과 산구절초를 교잡해 만들어졌다 전해지는데 감국의 기미(氣味)를 갖춘 게 더러 있다. 이 중에서 농약을 치지 않고 약용으로 재배된 것을 감국 대신 쓴다. 요즘 시중에 감국으로 유통되는 국화는 대부분 이것이다. 원래의 감국과는 다르나 일반적으로 감국으로 통칭한다. 집에서 야생 감국 대신 약용이나 식용으로 쓸 만한 가국으로는 시골집 울타리에 심어진, 꽃송이가 자그마한 황색 혹은 백색의 국화를 연상하면 되겠다. 주의할 것은 화훼용으로 나오는 일반 국화는 절대 식용불가다. 진딧물이 많아서 농약을 엄청나게 친다.

    야국은 ‘고의(苦薏)’라고도 하는데 생김새가 감국과 비슷하나 꽃이 작다. 맛이 써서 식용하지 않는다. 감국보다 향기가 강하고, 전국의 산야에 흔하다. 이 야국을 야생 감국으로 잘못 알고 채취해 국화차 등을 만들기도 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구별법은 간단하다. 꽃잎을 먹어서 단맛이 나면 감국이고 맛이 쓰면 야국이다. 옛 본초서는 ‘감국은 사람을 오래 살게 하나(延齡), 야국은 사람의 기운을 뺏는다(泄人)’고 적고 있다. 야국으로 함부로 국화차를 끓이거나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선이 되는 약의 으뜸 국화(菊花)

    정조가 그린 야국.

    감국의 효능에 대해 신농본초경은 “풍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붓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눈알이 빠질 듯하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과, 피부의 죽은 살, 악풍과 습으로 생긴 순환부전을 고친다”고 했다. 또 “오래 먹으면 혈기가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노화를 이겨내고 오래 산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장위를 편안케 하고 5맥을 고르게 한다. 풍으로 인한 어지럼증, 두통을 다스린다. 눈의 정혈을 기르고 눈이 빠질 듯하거나 눈물이 자주 나는 증상을 고친다. 풍습(風濕)으로 몸이 저리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고 쓰고 있다. 정리하면 감국은 연년익청(延年益靑), 소산풍열(消散風熱), 양간명목(養肝明目) 한다.

    야국도 약으로 쓰긴 하나 그 용도가 제한적이다. 동의보감은 ‘여성의 배 속에 생긴 어혈을 푸는 데 쓴다’는 정도로 기술하고 있다. 보(補)가 아니고 사(瀉)다. 요즘의 본초학은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것으로 그 약성을 기술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미약하다.

    현대의 약리적 연구를 살펴보자. 우선 국화는 열을 발산시키는 효능, 청열작용이 상당히 강하다. 대량으로 쓰면 현저한 해열작용을 하는 아데닌과 스타치드린 등이 함유돼 있다. 고열을 동반하는 독감 등에 뽕잎(桑葉) 등과 섞어 쓰면 더 효과를 발휘한다. 국화와 뽕잎의 궁합을 이용한 처방으로 ‘상국음(桑菊飮)’이 있는데 살구씨와 개나리열매, 박하잎과 도라지, 감초 등을 더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봄, 겨울에 흔한 고열성 감기의 초기 치료에 잘 듣는다. 대부분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다.

    콜레스테롤을 녹인다

    감국에는 비타민A가 많아 각막염이나 결막염 같은 안질환이나 인후염에도 효과가 크다. 사물이 뚜렷이 안 보이고 눈에 혼탁이 생기는 증상, 안저정맥출혈, 안저동맥경화, 시신경염, 시신경망막염, 누낭염, 각막궤양 등의 급만성 안질을 모두 치료한다. 국화차를 평소 자주 마시면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겠다.

    신선을 꿈꾸었던 고인들의 ‘연년익청’은 어떨까. 국화 속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원소 중에는 셀레늄이 가장 많다. 이 셀레늄이 항노화 물질임은 이미 밝혀져 있다. 국화의 연년익청이 실제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또 국화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크롬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체외 배설을 촉진해 심혈관질환을 치료한다. 항암효과도 있다. 일본에선 쥐를 가지고 항암 실험한 결과 암세포 성장 억제율이 55%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현대과학이 연년익청의 효능을 실증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국화는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혈류량을 크게 증가시켜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과 협심증을 예방한다. 뇌혈관 순환장애에도 개선효과가 크다. 또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 좋다. 국화만 단독으로 쓸 수 있지만, 산사 같은 약물을 배합하면 더 효과가 크다. 참고로 가지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가지에는 혈관을 연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커진다.

    국화에는 중추신경을 진정시키는 성분도 있다. 그래서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동계, 불면, 전신무력감 등을 치료한다. 파킨슨병 등에도 그 이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화 두 송이를 넣은 한 잔의 차는 마음을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수명을 늘인다”는 옛말이 있다. 국화차는 감국의 꽃송이를 그늘에 말려 향기가 날아가지 않게 밀봉해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다. 이 국화차에 인동꽃이나 구기자, 뽕잎, 쇠무릎, 산사 등을 넣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인동꽃은 피부질환과 동맥경화에 좋다. 구기자를 넣으면 눈을 밝게 하고 연년익청하는 힘이 커진다. 쇠무릎은 고혈압과 협심증에 좋다. 산사는 고지혈증에 좋다.

    신선이 되는 약의 으뜸 국화(菊花)
    김승호

    1960년 전남 해남 출생

    現 광주 자연마을한의원 원장

    前 동아일보 기자· 송원대 교수


    겨울날 안 그래도 몸과 마음이 추운데, 들려오는 소식이 모두 우울하다. 물가는 치솟는데 가계경제는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사람살이가 이토록 힘든 시기가 또 있었을까 싶다. 희망이 필요하다. 마음을 맑힐 시원한 국화차 한잔이 그래서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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