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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대선특집

‘보이지 않는 손’ 崔外出 <영남대 교수> 이목 집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파워그룹 50人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보이지 않는 손’ 崔外出 <영남대 교수>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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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이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하자 최 교수는 선거를 물밑에서 도왔고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박근혜 캠프 경제자문회의에 들어가 정책에 관여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박 당선인의 5인 공부모임의 멤버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등장했다.

최 교수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이론적, 실천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최측근인 ‘보좌진 4인방’보다 최 교수를 더 가깝게 여겼다고 한다.

최 교수가 막후조정역이라면 대중 앞에 나와 톡톡 튀는 스타일로 박근혜를 홍보한 선거 초보자도 있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현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성공 스토리를 만든 여성 CEO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그룹인 대성그룹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20여 년 동안 패션사업에 종사하며 MCM을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박근혜 캠프에 들어온 외부 인사들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공산당 같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화법과 빨간 운동화 등 튀는 복장으로 인해 ‘돌풍대장’ ‘트러블메이커’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정적인 이미지를 역동성 있게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여성 대통령’의 장점을 설파하며 여성 유권자들을 공략했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로드맵인 ‘K-move’를 주도했으며 새누리당이 가장 취약한 2030에게 다가가는 등 선거판을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다녔다.



김 회장이 박근혜 정부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과거 정치권에서 여러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다. 기업인으로서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이번에 도운 것은 잘못 뽑으면 정말 나라가 파괴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직과는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나 대통령 노무현에게 문성근·명계남이 필요했듯 대통령 박근혜에게도 김성주처럼 절대 우군이 되어줄 명사(名士)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파워그룹의 면면을 보면 호남인맥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과거 영남 출신 대통령들은 인선 때 구색 맞추기용으로 호남 출신들을 끼워 넣었다. 그러나 인선에 애를 먹었다. 아는 사람 중에 호남 출신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선 이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박 당선인 주변에 다양한 유형의 호남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정현 정말 헌신적”

‘보이지 않는 손’ 崔外出   이목 집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2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첫손에 꼽히는 인물은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전 의원이다. 전남 곡성이 고향으로 광주 사레지오고와 동국대 정외과를 나온 그는 당 내에선 ‘마이너’에 가깝다. 박근혜 캠프에선 ‘메이저 중의 메이저’다. 박 당선인이 미래권력으로 있을 때부터 ‘박근혜의 입’‘박근혜의 대변인 격’ 역할을 했다. 정가에서 그를 두고 ‘최고의 박근혜 맹신도’로 친다. 박 당선인도 그를 “정말 헌신적인 분”이라고 평가한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 박 당선인이 친박계 중 유일하게 당선권에 들어가도록 힘을 써줘 비례대표 의원이 되었다. 19대 총선에선 불모지인 광주 서구에 출마해 39.7%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 의원 시절 4년 연속 예결위에서 버티며 호남 예산 확보에 열성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도 그에게 예산 민원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마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 때 호남 몫 0순위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박 당선인의 서강대 인맥을 대표하는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는 전남 나주가 고향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왔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었고 5인 공부모임 멤버로서 박 당선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린다. 그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땐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입안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2007년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 30만 명 규모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이끈 이성헌 전 의원은 전남 영광 출신이다. 국회의원이 아니므로 청와대나 정부로 갈 것으로 보인다.

KBS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한 안형환 전의원은 당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대위 대변인으로 박 당선인의 유세 때마다 수행해 TV화면에 박 당선인과 늘 함께 비춰진 조윤선 전 의원은 전북 전주가 시댁으로, ‘호남의 며느리’로 불린다. 변호사로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을 역임했고 문화예술 분야에도 조예가 있어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책을 썼다.

박 당선인의 실무 보좌진 그룹에도 호남 출신이 포진해 있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조인근 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정책메시지 총괄부단장으로서 메시지와 연설문을 담당했다. 이번에도 박 당선인의 각종 연설 원고를 작성하는 데 참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경재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편에 섰다. 박 당선인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 국민 대통합 메시지에 공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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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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