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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보다 배당수익 후강퉁은 간접투자로

주식투자 전략

  • 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hakkyun.kim@dwsec.com

시세차익보다 배당수익 후강퉁은 간접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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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양적완화 악재

BOJ는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풀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BOJ는 양적완화 확대를 선언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찍어내고도 효과를 못 보는 아베노믹스의 한계에 대해 여러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와서 발을 빼기도 힘든 상황이다. 세계 3대 경제대국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서 보자면 악재는 아니다. 준(準)기축통화국인 일본에서 풀린 돈이 어떤 식으로든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BOJ의 양적완화 정책은 한국에 악재다. 이것이 엔화 약세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기업과 경합하는 한국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엔화 약세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의 폭주는 한국 경제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새해 통화 정책을 살펴보면 2015년 한국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가 약세여도 오르는 종목은 있게 마련이다. 한국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1900여 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는 코스피와 구별되는 그 나름의 ‘드라마’가 있다. 2014년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연간 30% 이상 오른 종목은 458개나 됐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즉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편입하는 종목들은 부진했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중소형주의 성과는 짭짤했던 셈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종목들이 유망할까. 먼저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은 배당에 인색하다. 이를 바꿔 생각해보자.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으로 나눠준 금액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물론 배당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배당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줌으로써 기업의 유보자금을 사외로 유출하는 행위다. 기업이 투자를 확대해 이익을 늘릴 기회가 많다면 굳이 배당할 이유가 없다. 투자 확대를 통한 이익 증대는 주주의 장기적 이익 극대화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당장 배당 받지 못하더라도 투자를 통해 주주에게 귀속되는 파이를 키운다면 주주들은 이를 환영할 것이다. 실제로 고성장하는 기업들은 배당을 많이 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도 한창 잘나갈 때는 배당에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회사 방침이 흠이 되지도 않았다.

저배당 관행이 정당화하려면 성장의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해 확신하지 않는 것 같다. 투자 부진이 만성화해 있기 때문이다. 좋게 보면 선진국형 안정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과거와 같은 고성장 시기가 지나갔다고 할 수 있다.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성 제고가 여의치 않다면, 기업은 천문학적인 자금을 사내에 유보해 놓을 명분이 없다. 자연스럽게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오는 것이다.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투자기관이 늘고 있다는 점도 배당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다. 연기금은 주식을 단기에 사고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속성을 띤다. 이들에게 단기간의 시세 변동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기간의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더 중요하다. 연기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런 흐름에 적극 편승할 필요가 있다.

배당투자 유망 종목을 고르려면 우선 기업의 과거 배당 행태를 잘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한다. 한 해 이익이 늘어났다고 배당을 급격히 늘리는 경우는 많지 않고, 실적이 나빠졌다고 배당을 큰 폭으로 줄이지도 않는다. 배당 자체가 대단히 경직된 성격을 가진 셈이다. 배당은 기업 사정을 투자자에게 암시하는 예시적 기능을 한다. 즉 배당 규모를 줄이면 기업은 자신의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는 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배당을 늘리는 데도 신중하고, 반대로 매년 주던 배당을 쉽게 줄이지도 않는다.

배당투자 유망 종목을 가려내려면 먼저 최근 몇 해 동안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종목군을 추려내고, 배당수익률(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선별하면 된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배당투자 유망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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