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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좀 나눠줘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아내 좀 나눠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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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비무장지대, 곤충

김계성·김경희 지음, 세리프, 320쪽, 1만3800원

아내 좀 나눠줘 外
하늘에는 두루미와 독수리가 날아다니며, 땅에는 삵과 고라니가 뛰논다. 물속에서 금개구리, 물장군이 헤엄을 치고, 숲 속에는 호랑나비의 먹이식물인 산초나무가 서식한다. 평화로운 비무장지대의 풍경이다. 그리고 곤충이 있다. 지구 전체 생물종의 5분의 4를 차지하는 곤충들, 지구의 진짜 원주인이었을 이들 곤충은 이제 다음 세대를 움직일 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조명 받는다. 수많은 곤충에서부터 풀 한 포기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길 것이 없다. 곤충이 없는 세상에서 과연 사람이라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오늘날 지구 온난화 현상은 부메랑처럼 자연 재해로 돌아와 우리를 위협한다. 수많은 매체와 단체가 앞장서 환경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지만, 현실은 이미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그리고 비무장지대의 곤충들 또한 이러한 위협에서 비껴갈 수 없다.



60년의 세월 동안 비무장지대는 민족 분단의 상징인 동시에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먹이사슬의 정점에 선 인간의 물질만능주의에 의해 비무장지대는 점점 황폐해진다. 인삼밭이 들어서는 자리마다 숲다운 숲이 하나둘 사라지고, 그때마다 곤충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은 갈 곳을 잃는다. 이렇게 생물종이 다양성을 잃어가면 자연 생태의 보고라는 비무장지대도 결국 철책만이 둘러처진 삭막한 땅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생태계의 훼손으로 말미암아 사라져가는 비무장지대 동식물들의 모습을 후세에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결심이 지난해 출간한 ‘비무장지대, 들꽃’에 이어 이 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수만 종에 달하는 곤충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동정(未同定) 또는 지면 관계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지난 10년 동안 생태 조사와 현장 강의 등 비무장지대 곳곳을 누비며 팔아온 발품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곤충은 종의 특성상 워낙 광범위하고 기존 자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때로는 한 종의 동정(同定·생물의 분류학상 소속이나 명칭을 정하는 일)에만도 몇 날 며칠 애를 먹기도 했다. 어디 그뿐일까, 부부가 함께 생태 조사를 하던 중 갑자기 발밑에 나타난 뱀에 놀라 넘어졌는가 하면, 골절상을 입고 요추를 다쳐 각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카메라를 혹사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으니, 망가질 때마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보람은 있었다. 희귀종 고란초를 비롯해 중부 이남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동식물2급 꼬마잠자리를 발견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으며, 같은 멸종위기동식물2급인 왕은점표범나비를 발견하는 성과도 있었다. 그리고 2006년 여름, 민통선에서 발견한 분홍빛메뚜기는 아직까지 미기록된 희귀종으로서 그간의 고생이 낳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분 아래 치열하게 벌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첨예한 대립은 오늘날 비무장지대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야말로 후손이 현재의 우리 모두에게 맡긴 숙제임을 일깨워준다.

김계성 |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 생태분과위원장 |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게일 허드슨 지음, 홍승효·장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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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고령에도 ‘평화 사랑과 환경운동 전도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침팬지의 대모’ 제인 구달이 식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바라본 식물은 단순한 보호와 애호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역사와 사회에서 함께 숨 쉬는 공존의 파트너이자 미래의 희망이다. 그가 어린 시절에 성장했던 영국 본머스의 외할머니 집 정원에서 시작해 9·11 테러의 현장인 세계무역센터까지 지구 곳곳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식물의 경이로운 세계를 담았다. 식물은 열대우림이나 희귀 난초처럼 인간의 욕심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인간과 지구가 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주역이 되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와 사회 속에서 언제나 함께 살아 숨 쉬는 식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사이언스북스, 576쪽, 1만9500원

날씨 토크 토크 | 반기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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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은 물론 경제, 사회,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서 날씨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 날씨 전문가인 저자가 날씨와 우리 삶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는데 왜 겨울은 더 추운 지,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왜 전염병이 날로 기승을 부리는지, 최근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이상 파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그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에게 닥칠 일은 무엇이며 그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들려준다. 인문학, 철학, 심리학, 경제학, 예술 등에 대해 날씨를 주제로 풀어낸 것이 재미뿐 아니라 정보 및 교훈까지 줘 마치 알찬 교양강좌를 듣는 듯하다. 프리스마, 216쪽, 1만2800원

신 농사직설 |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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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무너진다고 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나 농업인도 많다. 다른 농업인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을 남보다 한발 앞서 적용하거나,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농사를 짓거나, 혁신적인 농법을 개발해 저비용·고효율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 책은 식량작물, 채소, 과수, 축산, 잠업, 곤충산업과 관련한 최신 영농 재배기술 50선을 담았다. 또한 남다른 기술과 노력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의 성공사례도 담았다. 이외에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미래 농업,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농사, 새롭게 부각되는 도시농업은 물론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안내도 있어 귀농을 준비하거나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농민신문사, 35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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