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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천안함 5주기, 水中전선 이상없나

One Shot, One Hit, One Sink! “제2의 천안함은 없다”

해군 최초 잠수함사령부 현장취재

  • 조성식 기자│mairso2@donga.com

One Shot, One Hit, One Sink! “제2의 천안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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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hot, One Hit, One Sink! “제2의 천안함은 없다”

출항 직전 홋줄을 걷어내는 잠수함 대원들.

1983년 4월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잠수함(잠수정)인 ‘돌고래’ 진수식을 치렀다. 돌고래는 1991년까지 총 3척이 건조돼 전력화했다. 1990년엔 제57잠수함전대가 창설됐다.

돌고래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해군은 중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했다. 1989년 독일로 파견된 인수팀은 3년여 간 교육을 받은 후 1992년 10월 독일 하데베(HDW) 조선소에서 209급 잠수함을 인수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43번째 잠수함 보유국이 됐다.

1호 잠수함의 이름은 ‘장보고’. 해군에선 같은 종류의 함정을 추가로 도입하면 최초 배의 이름을 붙여 ‘~급’이라고 한다. 오늘날 한국 해군이 보유한 모든 209급 잠수함을 장보고급 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인 장보고급은 배수톤수 1300t에 길이는 56m다. 어뢰와 기뢰, 대함유도탄 등의 무장을 갖췄다. 최대 속력은 22노트로 북한 잠수함보다 2배 빠르다.

역사관을 둘러보다가 ‘잠수함 안전항해 11015일’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1984년 12월 돌고래 인수 이후 이날까지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용해온 것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 해군이 2007년부터 도입한 214급 잠수함이 209급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스노클링의 약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스노클은 관을 물 밖으로 내밀어 공기를 흡입하는 장치다. 스노클이 작동할 때는 소음 탓에 적에게 피탐(被探)될 위험이 클 뿐 아니라 자체 탐지능력도 떨어진다. 214급은 스노클 대신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 및 추진에 필요한 전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른바 AIP(Air Independent Pro pulsion·공기불요추진체계)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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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수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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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부 정문 입구 입간판.

해군은 1호 214급 잠수함에 손원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9급이 장보고급으로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214급은 손원일급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해군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고(故) 손원일 제독은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손원일급은 배수톤수 1900t에 길이 65m다. 속력이나 무장은 장보고급과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AIP 시스템을 갖춘 손원일급은 잠항지속능력이 장보고급의 3~5배다. 장보고급이 완전히 충전한 후 물속에서 부상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3일. 이에 비해 손원일급은 2주간 완전 잠항이 가능하다.

역사관을 나와 전술훈련장에 들렀다. 때마침 경연 기간이었다. 개별 잠수함 대원들의 전술기동 및 목표 추적 능력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평가장에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에 아군 잠수함과 적군 수상함이 바쁘게 기동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어 209급 조종훈련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실제 잠수함 구조와 똑같은 모형이 설치돼 있다. 취재팀이 내부에 들어서자 부사관들이 실제로 잠수함에서 하듯 모형을 가동했다. 어느 순간 “비상! 긴급잠항 150m!”를 외치자 배가 급강하하는 것처럼 모형이 흔들리면서 몸이 한쪽으로 쏠렸다. 다시 안전심도인 50m 지점으로 올라오는 데 걸린 시간은 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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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 동해안에서 나포한 북한 유고급 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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