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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F 동남유럽 평화서밋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서 열리다

한학자 총재, 하나님 모시고 하나 되는 평화비전 제시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UPF 동남유럽 평화서밋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서 열리다

  • ● 발칸반도 정상들,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식 개최
    ● 참사랑 실천해 발칸반도 하나로 묶는 신(神)알바니아 축원
    ● 발칸반도 피스로드 2019… “갈등, 분열에서 평화로”
    ● 부부 1만2000쌍 동참 ‘가정축복페스티벌’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10월 27일 알바니아 티라나 의회 홀에서 열린 가정축복페스티벌에서 성수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10월 27일 알바니아 티라나 의회 홀에서 열린 가정축복페스티벌에서 성수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발칸반도는 ‘세계의 화약고’로 일컬어졌다. 인종·종교·민족으로 나뉘어 갈등했다. 게르만족과 슬라브족, 오토만제국과 합스부르크 왕가가 뒤엉켰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엎치락뒤치락 영향력을 확대했다. 

발칸반도는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 노릇을 했다.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 청년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를 저격해 1차대전이 발발했다. 로마가톨릭·동방정교·이슬람교가 뒤엉켜 현재도 갈등을 빚는다. 

발칸반도에서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UPF)이 동남유럽 평화서밋(Southeast Europe Peace Summit)을 개최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은 10월 25~27일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진행됐다.


전·현직 대통령 및 총리 16명 참석

10월 26일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에 참석한 전·현직 대통령·총리 등 국가지도자들.

10월 26일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에 참석한 전·현직 대통령·총리 등 국가지도자들.

UPF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창설한 평화운동 NGO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은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성화 이후 한학자 총재가 발칸반도에서 주관한 첫 공식 평화 행사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은 UPF 주최로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후원과 발칸반도 국가 전직 대통령들이 속한 포드고리차 클럽(Podgorica Club)의 협력으로 개최됐다.

알바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코소보 등 발칸반도 국가와 영국 독일 프랑스 체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50여 개국에서 전·현직 대통령 및 총리 16명, 전·현직 국회의장 7명, 장관 국회의원 종교지도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학자 총재는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태어난 곳은 대한반도다. 알바니아도 반도에 위치해 있다. 반도는 하늘이 특히 축복한 땅이다.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사는 사람 또한 선하다. 그동안 인류 역사를 통해 볼 때 선한 사람이 많은 피해를 입어 왔다. 자국 이기주의를 벗어나 우주의 주인 창조주 하나님을 모시고 위하는 참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 된 평화의 세계가 올 수 있다. 나는 독생녀 참어머니의 자격으로 알바니아에 왔으며, 오늘부터 알바니아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신(神)알바니아로 탄생해 ‘인류 한 가족’을 이루는 데 앞장서기를 축원한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에는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빌슨 아흐메티 전 알바니아 총리, 미르코 츠베트코비치 전 세르비아 총리, 스테판 메시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지브코 부디미르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 하산 무라토비치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총리, 파트미르 세지우 전 코소보 대통령, 바즈람 코수미 전 코소보 총리, 야쿠프 크라스니키 전 코소보 대통령권한대행, 문선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수석부회장 부부, 문연아 UPF 한국의장,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마이클 발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럽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화약고에서 평화로!

발칸반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이다. 서방에서 동방을 침략할 때, 동방에서 서방을 공격할 때 지나는 통로다. 고대로부터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나라가 산산조각 나기 일쑤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공산화로 인한 공포정치와 숙청이 진행됐다. 1990년대에는 유고 연방에 속했던 나라들이 내전을 벌이면서 ‘인종청소’가 벌어졌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발칸반도에서는 지금도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발칸의 도살자’로 불린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신(新)유고연방 대통령이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를 학살한 혐의 등으로 유엔 안보리에 의해 1999년 6월 제소된 후 체포돼 재판을 받은 것은 인류 역사상 현직 국가원수가 기소→체포→재판→단죄 과정을 밟은 최초의 사례로 남아 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은 민족, 종교, 이념으로 나뉘어 전쟁, 분쟁, 갈등을 빚어온 발칸반도 국가들이 대결의 역사를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열어가고자 진행된 행사다. 알바니아 공영방송 RTSH를 비롯해 15개 전국방송에서 동남유럽 평화서밋을 다뤘으며 7개 방송국은 생방송으로 실시간 보도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은 △개회식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식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유럽총회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유럽총회 △가정축복페스티벌 △발칸반도 피스로드 2019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유럽총회 등으로 구성됐다. 

10월 26일 열린 개회식은 이슬람교와 로마가톨릭 종교지도자의 초종교축도와 토마스 월시 UPF 세계의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공식 대행자로 참석한 엘리사 스피로팔리 알바니아 국회관계부 장관이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스피로팔리 장관에 이어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 동남유럽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인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한학자 총재가 기조연설을 했다. 전직 대통령 및 총리에게 굿 거버넌스 상(Good Governance Award)을 수여하는 것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됐다.


공생·공영·공의(共生·共榮·共義)의 비전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이 10월 26일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이 10월 26일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엘리사 스피로팔리 알바니아 국회관계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바니아는 유럽의 북한이라고 할 만큼 암흑의 시대도 겪었으나 지금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초종교국가, 초인종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인종차별, 종교분쟁, 인권침해가 발칸반도가 겪은 아픔의 원인이다. 인종차별, 종교분쟁, 인권침해 철폐를 목적으로 한 동남유럽 평화서밋이 알바니아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평화사상과 공생·공영·공의(共生·共榮·共義)의 비전을 심어준 한학자 총재의 말씀은 시의적절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과 같은 종교 화합의 사례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가 어깨를 겯고 함께 활동하면 더 나은 세계가 실현될 것이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여 실질적 평화 프로젝트를 구현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알바니아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도 지지하는 이번 서밋의 정신을 확산해나가자. 평화를 향해 전진하는 알바니아가 될 것을 약속한다.”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은 “아직도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극단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공생·공영·공의는 너무나도 시의적절한 주제다. 말로만 주창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평화서밋이 대단히 중요하다. 평화와 번영, 안정은 국가로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때 분쟁이 일어난다. 부정하고 부패한 정치인들과 반민주주의적인 독재정권으로 인해 시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발칸반도의 일부 국가는 아직도 아픔을 치유하지 못했다. 다행히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풀어야 할 많은 숙제가 있다.”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은 기조연설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떤 국가도 혼자서는 번영하지 못했다. 코소보 사람들은 현재 유럽에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 코소보를 비롯한 모든 발칸국가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소보는 이슬람교를 믿는 알바니아계 인구가 대다수다.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독립하려다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수십만 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으로 1999년 내전이 종식된 후 코소보는 세르비아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2008년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러시아·중국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평화의 문화를 미래에 물려주자”

동남유럽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은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동남유럽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은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동남유럽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인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은 “상호갈등의 역사를 딛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자”면서 이렇게 역설했다. 

“윈스턴 처질 전 영국 총리의 말처럼 발칸 지역은 전쟁과 분열의 역사를 기록해왔다. 종교를 박해한 공산주의 정권들로 인해 너무나도 큰 아픔을 겪었다. 현재 청년 세대의 아버지들이 너무나 많이 죽었다. 아픔이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평화가 찾아왔으나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가장 먼저 할 일은 EU 공동 가입이다. EU의 가입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교육하자. 이번 서밋을 통해 평화의 문화를 정착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주자.” 

모이시우 전 대통령은 “2005년 알바니아 대통령 재직 시 문선명·한학자 총재를 만났다”면서 “문선명 총재 성화 이후에도 변치 않고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한학자 총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2005년 10월 UPF 100개 도시 세계 순회 강연회 일환으로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청중 2500명을 상대로 연설했다. 모이시우 당시 대통령과 살리 베리샤 당시 총리와 회담도 열었다. 모이시우 전 대통령은 2009년 6월 한국을 찾아 문선명 총재 자서전 출판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했다. 한학자 총재는 2000년 5월, 2006년 7월 세계 순회강연 일환으로 알바니아 의회 홀에서 평화 강연을 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이 알바니아에서 열린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이 끝난 후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식이 전·현직 대통령들과 총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크 알바니아 호텔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선언문에 서명했다. 

세계평화정상연합의 설립 목적은 국가를 경영한 전·현직 정상들이 철학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민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하고 국제사회의 각종 난제를 해결해 인류의 행복과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전 세계 전·현직 국가 정상들이 한데 모여 갈등과 대립의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평화정상연합은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초국가적으로 혜안을 모으는 기구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의 항구적 평화 추구

동남유럽 평화서밋의 각 세션은 티라나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진행됐다.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과제: 의원의 역할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과제: 종교단체의 역할 △가정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 △이주(移住)의 도전: EU와 동남유럽의 관점 △초종교 협력과 사회적 연대 △여성집회: 평화·화해·발전의 길 재정립 △21세기의 언론: 도전과 기회 △발칸반도의 평화와 발전: 사업·기업가·투자자 등 8개 주제가 논의됐다. 

청년학생연합 유럽총회도 10월 26일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바니아 의회 홀에서 개최됐다. 총회를 마친 후 청년 2000명이 ‘피스로드 발칸반도’ 행사에 참석해 마더 테레사 스퀘어(Mother Teresa Square)에서 스칸데르베그 스퀘어(Skanderbeg Square)까지 자전거로 종주하면서 평화를 기원했다. 

동남유럽 평화서밋을 개최한 UPF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포괄적 협의지위 기관’이다. 2005년 9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뉴욕에서 창설했다. 세계 194개국에 UPF 평화대사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적 NGO다. 포괄적 협의지위는 유엔에 등록된 NGO 가운데 150여 개 단체만이 부여받은 것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산하 11개 위원회의 모든 회의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회에 회의 의제를 상정할 수 있고, 발언권이 주어지며 각종 자료를 배포할 수 있다. 

10월 27일 알바니아 의회 홀에서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주최로 가정축복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정축복페스티벌에 동참한 1만2000쌍 중 대표로 1200쌍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 성주식, 영상 상영, 축가, 영광의 면류관 시낭송, 기독교와 이슬람교 지도자의 초종교 축도, 들러리 및 주례 입장, 성수의식, 성혼문답, 축도, 예물교환, 성혼선포, 바즈람 코수미 전 코소보 총리 부부의 꽃다발 봉정, 예물 봉정, 청소년 순결서약, 모니카 클리에마디 알바니아 대통령 부인 축사,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축사, 문화공연, 한학자 총재 연설, 특별기부금 전달, 억만세 삼창 순으로 가정축복페스티벌이 진행됐다.


1만2000쌍 동참한 가정축복페스티벌

10월 27일 알바니아 티라나 의회 홀에서 열린 가정축복페스티벌

10월 27일 알바니아 티라나 의회 홀에서 열린 가정축복페스티벌

모니카 클리에마디 알바니아 대통령 부인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가정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모였다”면서 “용서하고 사랑하는 가정의 가치를 지키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유럽 선교는 문선명 총재가 1965년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16개국에 19개 성지를 택정(擇定)하면서 시작됐다.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1969년 3월 28일 독일 에센(Essen)에서 8쌍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 1960년 한국에서 3쌍으로 시작한 합동결혼식은 1969년 미국, 유럽, 일본에서 거행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한학자 총재는 1월 1일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신(神)통일한국시대를 선포했다. 2월 세계평화정상연합을 창립했으며,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종교초교파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다. 5월에는 10만 명이 참석한 신통일한국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으며 6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0만 쌍 효정가정축복페스티벌을 열었다. 9월에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4만 명이 참석한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10월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4만 명이 참석한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1월 캄보디아 아시아·태평양 평화서밋, 대만 희망전진대회, 12월 미국 WCLC 3만 명 대회가 예정돼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가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아 2020년 2월 세계평화정상연합 총회,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총회,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총회, 세계평화언론대회, 세계평화경제인대회, 세계평화학술대회,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아 12월호'




신동아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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