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열린 ‘밀레니얼 386시대를 전복하라’ 북콘서트. 왼쪽부터 이윤진·함동수·김동민 저자, 원희룡 제주도지사.[플랫폼 밀레니얼 제공]
‘밀레니얼 386시대를 전복하라’는 2000년생에서 1981년생까지 저자 11명이 역사, 경제, 통일, 4차 산업, 노동, 복지 등 각각의 분야에서 386세대를 비판하고 자신만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백경훈(35) 청사진 공동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국정을 지도하는 분들이 그리는 세상의 간극이 너무 컸다. 세대교체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미션, 의제, 언어를 책 한 권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로 가는 데 발목 잡고 있는 세력이 집권 386이다. 이들을 극복·전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부연했다. 집권 386은 청와대와 국회, 각종 공공기관 고위직에 자리 잡고 있는 1980년대 학번 인사들을 지칭한다.
책의 해제는 대표적 386세대 정치인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썼다. 원 지사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대학 시절 운동권 서클 활동을 했다.
핑크 계열 바지를 입고 나타난 원 지사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세대는 임진왜란 때 태어나 병자호란 때 돌아가신 분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장 축복받은 세대는 386세대”라며 “이들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세계 12위 선진국에서 50대 전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청년의 목소리가 묻혀 있었는데, 당당하게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해서 너무 반가웠다”며 ‘플랫폼 밀레니얼’을 격려했다.
[신동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