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호

질병, 이제는 예방이다

예방 중심 보건정책 패러다임 전환 현장

“초고령사회 ‘건강한 노화’ 정착한다”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19-12-04 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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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수명 82세, 건강수명 73세

    • 무작정 오래 살기보다 짧게 아프기를 원하는 사람들

    • 평생 이어갈 건강 습관 길러주는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

    • 동네로 찾아온 건강도우미 오남마을건강센터

    • “튼튼한 치아가 100세 건강 지킨다” 은평구보건소

    • 모든 정책, 건강 증진에 대한 고려 담겨 있어야

    11월 11일 서울 은평구에서 진행된 구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어스름한 불광천변을 걷고 있다. [박해윤 기자]

    11월 11일 서울 은평구에서 진행된 구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어스름한 불광천변을 걷고 있다. [박해윤 기자]

    “여러분, 담배를 피우면 폐가 어떻게 되나요?” 

    “까맣게 변해요!!” 

    11월 초 경기 남양주시 오남건강생활지원센터 내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흡연 시 사람 몸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형 앞에서 김춘아 간호사가 막 질문을 던진 참이었다. 새까만 인형 폐를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던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정답을 외쳤다. 김 간호사가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에 산소 친구들이 없어져요”라고 설명한 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질문하자 곳곳에서 “아파요” “어지러워요” 등의 답이 쏟아졌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오른쪽)에서 어린이들이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있다. [남양주풍양보건소 제공, 지호영 기자]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오른쪽)에서 어린이들이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있다. [남양주풍양보건소 제공, 지호영 기자]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는 남양주시에 사는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교육을 하는 공간이다.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몸에 나쁜 간식 그림을 공으로 맞혀 떨어뜨리는 놀이를 하고, 특수 장비를 활용해 손 씻기 전후 자기 손의 세균 분포를 관찰하기도 한다. 체험료는 전액 무료다. 

    이날은 남양주시 한 유치원에서 19명의 어린이가 찾아왔다. 이들의 웃음소리가 특히 커진 때는 착용하면 세상이 흔들리는 듯 느껴지는 ‘음주고글’을 쓰고 노란 선 위를 걷는 체험을 했을 때다. 체험자가 발을 헛디딜 때마다 바닥에서 기계음이 울렸고, 아이들 사이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춘아 간호사는 “어린이들은 부모 등 주위 어른이 술·담배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여기를 다녀가면 담배의 해악,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이유 등을 잘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배윤주 영양사는 “유아기·아동기는 평생 건강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시기”라며 “튼튼꼬부기건강놀이터는 아이들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좋은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문을 연 이 공간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원생을 데려온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의 만족도가 100%(매우 만족 92.2%. 만족 7.8%)로 조사됐다.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 말까지 1년 사이에 다녀간 어린이 수가 3175명에 달한다. 정태식 남양주풍양보건소장은 이런 현상을 “요즘 주민들은 질병치료 못지않게 건강증진, 건강행태 개선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과거엔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도 일반 병원처럼 진료 중심으로 운영됐다. 요즘은 질병 예방 업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 중심 패러다임 전환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자 비율이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상태. 2026년에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상당수 노인이 사망 전 오랜 기간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2016년 현재 우리 국민 기대수명은 82.4세로 1970년(62.3세)에 비해 20년 이상 길어졌다. 반면 건강수명은 73세에 그친다. ‘건강하지 않은 노후’ 기간이 약 10년이다. 이 시기 노인들은 경제활동을 중단해 의료비 부담 능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의료 처치를 받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약 27조1000억 원)는 2010년(약 13조8000억 원) 대비 약 2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은 이 비용이 2060년에는 271조~337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7.6% 수준이다. 아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8%보다 낮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경상의료비는 국민 전체가 1년간 보건의료 서비스와 재화 소비를 위해 지출한 총액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OECD 회원국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은 평균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1.2%포인트 급등했다.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추세다. 국내 7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310만 명에서 2030년에는 532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제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보건의료정책 전반을 새롭게 설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병이 생긴 뒤 잘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병이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평생 건강을 잘 관리하도록 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현상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27년이면 인구 감소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때 성장을 지속하려면 건강한 노인의 사회참여가 늘어나야 한다. 일찍부터 건강에 투자하면 경제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근로소득 및 가계소득이 늘어나며, 이는 저축 증가와 금융자본 형성으로 이어져 노후생활 안정, 소비 촉진 등의 결과를 낳게 된다. 정부는 이를 목표로 건강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나 국장은 “이제는 단순히 기대수명을 연장하는 것보다 ‘건강한 노화’를 실현하고 ‘건강 형평성’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건강 형평성은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보편적 보건 서비스를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국건강형평성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역별 소득수준별 건강 격차가 큰 편이다. 경기 과천시의 기대수명이 86.3세인 반면 경북 영양군은 78.9세에 불과했다. 또 전국 252개 시군구 모두에서 소득 상위 20% 계층의 기대수명 및 건강수명이 하위 20% 계층보다 길었다. 국민 누구라도 ‘건강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면 개인뿐 아니라 나라 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 최근 정부가 ‘소생활권 맞춤형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마을 주민 사랑방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오남마을건강센터에서는 운동처방, 건강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호영 기자]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오남마을건강센터에서는 운동처방, 건강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호영 기자]

    이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10월 중순 문을 연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마을건강센터를 찾았다. 2200여 세대 4400여 명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 상가 건물에 둥지를 튼 이곳은 그새 지역 주민의 사랑방이 돼 있었다. 안마의자에 누워 있던 박기선(76) 씨는 “이 아파트에 살아서 슬슬 걸어왔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아침 일찍 도착해 혈압과 고지혈증 검사를 받고 상주 간호사로부터 ‘뭘 먹으면 좋은지, 평소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고 한다. “이제 좀 쉬는 참”이라고 하는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의 고혈압 관련 의료 이용률은 27.15%에 이른다. 전국(19.88%)은 물론 경기도(20.47%), 남양주시(20.97%), 오남읍(21.59%) 등과 비교해도 매우 높다. 건강위험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인 대사증후군발견율, 흡연율, 비만율 또한 모두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주민 중 노인 비율이 높고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 또한 많이 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남마을건강센터에서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를 이용하고 있던 한 여성 노인은 “이 아파트는 혼자 사는 노인네 천국이다. 따뜻한 날 보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우두커니 앉아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많은 주민이 이 공간이 생긴 걸 반긴다고 한다. 오남마을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희선 간호사도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을 보면 70대가 막내다. 92세 어르신도 오신다”고 소개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상가 2층에 130.68m²(약 40평) 규모로 마련된 오남마을건강센터는 바로 이들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 외에도 운동처방사가 상주하며 어르신들 건강 관리를 돕는다. △만성질환 건강상담 △금연·절주·영양상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등이 상시 진행되고, 매월 정해진 날에는 전문가가 방문해 구강검진, 치매조기검진 등을 실시한다. 지희선 간호사는 “간이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식 진료를 받도록 권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는 70대 후반 할머니가 여기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 간호사는 “그분이 다시 찾아오셔서 ‘나는 몸이 안 좋은지 몰랐다’며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 평소 건강에 신경 쓰지 못하던 분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다행”이라고 했다. 정태식 남양주풍양보건소장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이 지역 주민들을 보면 골다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 반면 중증골절 등의 질환으로 입원하는 비율은 현저히 높다”며 “오남마을건강센터가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에 노출된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서울 은평구보건소가 관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과체험교실(왼쪽)과 구강보건의 날 기념 행사. [은평구보건소 제공]

    서울 은평구보건소가 관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과체험교실(왼쪽)과 구강보건의 날 기념 행사. [은평구보건소 제공]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또한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스케일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은평구보건소는 ‘2018년도 구강보건사업 시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관련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평생 치아관리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불소도포 등 예방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과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원생 약 2000명이 이 활동에 참여했다. 은평구보건소는 구강질환 및 틀니 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구강관리교실’ 등이 그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은평구보건소가 이런 활동으로 지역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정책 안에 건강을

    이런 질병예방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돈이 든다. 그렇다면 비용 대비 편익이 어떤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0~13년 펼친 나트륨 저감 정책의 편익은 투입 비용의 약 46배에 달했다. 2017년 보험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실시한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국내 도입할 경우 의료비 절감 및 소득증대 효과가 15년 후 약 1조1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모든 국민이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하면 연간 1085억~2조8000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되고, 11조 원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보건 당국은 건강 및 예방 중심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해외 각국 정부도 마찬가지다(상자기사 참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모든 정책 안에 건강을(Health in All Policies·HiAP)’이라는 슬로건이 담긴 헬싱키 선언을 발표했다. 각국 정부가 보건뿐 아니라 농업, 도시 설계, 교육, 국방 등 모든 분야 정책을 수립할 때까지 국민 건강을 고려한다면 만성질환 예방과 시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보건 정책 목표는 ‘건강 노화(Healthy ageing) 정착’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계 부처가 협력하는 HiAP 구현이 필요하다”며 “건강 투자는 사회보장 기본틀 세우기의 마무리 작업이자 ‘예방부터 치료까지’를 포괄하는 문재인 케어의 완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 오후 6시 반, 서울 은평구에서는 구민 걷기대회가 열렸다. 행사 시작 시간이 퇴근 무렵으로 정해진 덕분인지 참가자 가운데 30~50대가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은평구청 소나무광장을 출발해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5.5km 코스를 도시여행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체력을 다지고 마음의 피로도 풀었다. 어쩌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운동하는 것, 그렇게 건강한 날들로 삶을 채우고 건강하지 않은 기간은 최소화하는 게 오늘날 많은 이가 꿈꾸는 행복한 삶일지 모른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속히 변하는 상황이다. 예방 중심 보건정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질병예방 건강증진 앞장서는 해외 나라들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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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은 지난해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를 복지부 전체 비전으로 설정했다. 과거 보건정책이 사망률을 낮추고 암환자 생존율을 높인 반면 시민의 건강수명 연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반성적 평가의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국민들이 적어도 5년은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건강 격차를 줄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현재 영국 보건 당국이 주력하는 건 ‘건강하지 못한 상태(ill health)’를 야기하는 생활 행태, 즉 흡연·음주·비만·수면부족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주거, 일자리, 사회적 관계 등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매 10년 단위로 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y People)을 발표하는 미국은 지난해 건강형평성 개선, 건강정보 이해력 향상 등을 목표로 삼은 ‘Healthy People 2030’을 내놨다. 국립예방위원회(National Prevention Council)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 △예방 중심의 의료·지역사회 서비스 강화 △건강 관련 국민 역량 강화 △건강 불평등 해소 등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5년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발표했다. 질병 치유와 생명 유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치료(cure) 중심’ 시대를 벗어나 환자 삶의 질을 유지·향상시키면서 신체뿐 아니라 정신·사회적 건강 유지를 목표로 하는 ‘돌봄(care) 중심’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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