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봄에도 여전히 황사를뚫고꽃가게에 도로 갓길 트럭에 쟁여와초록눈을 반짝이는 신생아다섯 잎 열 잎 초록 손가락을 모아 쥐고커피잔만한 요람에서 물결 같은 숨소리연하면서도 생생한 신생의 너 무조건적으로 예뻤다
그러나 장차 색색으로 피어날 꿈을 펼칠 너는아파트 베란다에 받침 받쳐 앉혀 놓으면 이상하게 잘 죽더라 죽더라, 아주 죽지는 않더라도잘 살지는 않더라, 억지스런 플라스틱 물조리개 밑눈 가리고 아옹하는 이중 유리 하늘 아래선노랗게 뜨며 까실하게 마르며, 희망을 갖지 않더라
싸구려 물조리개 가짜 하늘, 정들일 곳 없는 나도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나 있었으면 했으니일회용 그린 티 뽑아 들고 오듯 또 쉽게 너를 들고 왔으니 어쩌면 나도 그 어떤 一者 있어 그의 베란다에 기분으로 들려온 어느 날의 200원짜리 티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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