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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탤런트 윤정희 중용(中庸)의 매력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탤런트 윤정희 중용(中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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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에 혹시 아쉬운 사람이 있어요?

“만난 사람이 한 명이에요. 풋사랑, 짝사랑은 다 빼면요. 진짜 사랑은 한 번인 셈이죠.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어요. 나쁘게 헤어진 것은 아니고. 그때 나에게 그렇게 따뜻하게 해준 사람인데 하는 생각은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이죠.”

대화를 정리하면, 윤정희는 지금까지 3명의 남자를 사랑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한 번이었다. 첫사랑은 짝사랑, 대학시절 게임 좋아하던 동갑내기와의 사랑은 풋사랑이라고 그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현재 만나는 남자는 ‘없다’고 했다.

▼ 결혼해서 하단아처럼 살라면 살 수 있겠어요? 한복 입고 새벽밥 짓고 하루종일 청소하는 전형적인 새댁.

“한 달? 두 달까지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혼이고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면요. 평생을 하라고 하면…휴~ 답답해서 그걸 어떻게 해요.”



▼ 결혼 적령기가 됐는데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

“아직은 없어요. 결혼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도 몇 개 있고요. 그건 꼭 하고 싶어요. 3개월 정도 일본에 공부하러 가는 것, 1년 정도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사는 것. 결혼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런 거 다 해본 뒤에 좋은 사람 생기면 언제든지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화 주제는 다시 성격테스트로 돌아갔다.

“성격성향테스트, 이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이 사랑만 가지고 살순 없잖아요. 어릴 때부터 전 조용한 걸 좋아했어요. 꽃향기 맡으며 산책하고 등산하고 그런 거. 앞으로 만날 남자친구나 남편도 그랬으면 해요. 등산을 좋아하는 내게 ‘산에 왜 가’ 그러면 좀 이상하잖아요.”

▼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같이 하고 싶은 거 또 있어요?

“스키, 테니스요. 골프는 관심은 많은데 제가 못 쳐요. 실내연습장에선 해봤는데. 남자가 잘하면 같이 하면서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남자가 집안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하하하.”

▼ 춤에도 관심이 많다고 적었네요?

“춤 배우려고 알아보는 중이에요. 드라마가 끝나면 뭘 해야겠다고 항상 계획을 세우거든요. 재즈댄스는 해봤는데 어려워요. 제가 팔다리가 길어서 리듬을 못 따라가요. 방송댄스 배우는 데가 있대요. 그런 춤 배우고 싶어요.”

▼ 춤을 왜 배우려고 해요?

“드라마 캐릭터 때문인지 너무 기운이 처져서요. 가끔은 드라마 캐릭터에 빠져서 ‘내가 누굴까’하는 고민에 빠질 때도 있어요. 내가 정말 이랬었나 그런 기분요. 나를 좀 ‘업’시켜줄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독서도 좋아한다고 표시했네요?

“열심히 읽는 편이에요. 가리지 않고 읽어요. 드라마 끝나면 서점 가서 놀곤 해요. 팬들이 서점에 있는 절 알아보고 책을 선물해주기도 해요. ‘가문의 영광’ 찍으면서는 ‘엄마를 부탁해’‘즐거운 나의 집’을 읽었어요.”

엄마 몰래 일본 여행

드라마 ‘가문의 영광’이 인기를 모으면서 윤정희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종 패션 전문지뿐 아니라 방송, 일간 신문에도 최신 유행하는 세련되고 단아한 스타일의 전형으로 윤정희가 무슨 샘플처럼 소개되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 방송된 뒤에는 인터넷에 어김없이 ‘오늘 윤정희가 입고 나온 옷이 어떤 제품이냐’, ‘액세서리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수십개씩 올라와 인기를 실감케 한다. 참고로 인터뷰하던 날 오후, 낮기온이 20。C를 넘는 후텁지근한 이날 윤정희는 몸에 딱 붙는 약간 빛바랜 청바지, 몸에 살짝 붙는 편안한 스타일의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약속장소에 나타났다. 팔에 칭칭 감긴 번쩍번쩍한 팔찌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촬영용 의상으로는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흰색 원피스에 발가락이 살짝 드러나는 흰색 구두를 준비했다. 화장은 짙지 않았다. 그냥 ‘하단아’다웠다.

“하단아식 패션 좋아해요?”

“좋아요. 깔끔하게 떨어지는 정장 스타일 좋아하거든요. 재킷에 바지나 치마. 평상시엔 청바지에 티셔츠 잘 입고요.”

“헤어스타일은 어때요?”

“개인적으론 긴 머리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짧은 머리가 제게 어울린다고 해요. 영화 ‘고사’ 때나 ‘가문의 영광’에서 짧은 머리를 해서 익숙해지셨나 봐요. 머리가 좀 빨리 길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윤정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일본어 중 어떤 걸 할지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기사에는 일본어를 꽤 잘한다고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본어 얘기를 꺼냈더니 기다렸다는 듯 얘기를 쏟아냈다. 밝게 변한 표정은 마치 “내가 일본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묻는 듯했다.

▼ 일본어 공부 요즘도 해요?

“일본어 공부 정말 좋아해요. 뭔가 배우는 게 좋아요. 직업이 이래서 꾸준히 하지 못해 아쉽지만요. 신인 때 연기하면서 아침에 일본어학원에 다녔는데 그러다 빠졌어요. 그때는 ‘연기를 못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속으로 ‘일본어를 잘하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천대를 받아야 되나’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내게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 그러다 보니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죠. 그러다 ‘하늘이시여’에 캐스팅되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때 ‘하늘이시여’가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거나 일본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고생 많았네요.

“전 한다고 마음먹으면 하는 스타일이에요. 특히 공부는 그래요. 공부는 한 만큼 나온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운이 많이 따르지만 공부는 내가 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어요. 뿌린 대로 거둔다고. 전 공부에는 자신이 있었어요. 자신을 잘 믿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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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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