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인 김 수석은 미국의 명문 고교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같은 학연 덕분에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및 관료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또 그 점이 외교안보수석 발탁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분야는 비교정치와 정치경제학. 박사논문 주제는 ‘한국과 멕시코의 사회경제 변화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비교 연구다. 1990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2년 5월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하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을 창립해 수석 내정 이전까지 원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4년간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이번 외교안보수석 발탁에는 EAI 이사로 있는 하영선 서울대 교수(외교학)의 추천을 받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천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훈은 ‘공선사후(公先私後)’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공(公)과 사(私)의 구분도 명확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성실하고 학문적 역량이 뛰어난데도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며, 겉으론 유연해 보이지만 주관이 강한, 저돌적인 완벽주의자”라는 평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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