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에선 국내 순수 창작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여러 음악가에게 다양한 협연 기회를 제공해 지역 교향악단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고전에서 근·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4월 1일 임헌정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개막 연주에서 4월 19일 박영민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까지 전국 18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솔리스트로는 한국 클래식계의 대표적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첼리스트 정명화, 후학을 키우며 꾸준한 연주 활동을 벌여온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박종훈, 하피스트 곽정, 피아니스트 윤철희,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호르니스트 이석준, 첼리스트 이강호 등이 무대를 꾸몄다.
한화가 후원한 이 축제는 음악계에서 서울과 지방 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과 문화예술인의 협력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메세나(기업이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교향악축제는 문화예술 후원과 관련한 기업의 대표적 실천 사례로 꼽힌다”며 “서울과 지방 문화예술의 동반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4월 1~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15 교향악축제’.
한화는 축제 기간 동안 임직원은 물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돕는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협력사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행사 실무를 맡은 김상일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교향악축제를 후원하기 시작한 2000년 무렵부터 클래식 대중화 바람이 불었는데, 이런 시류에 발맞춰 기업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먹고 마시는 식의 회식 문화가 공연 관람과 같은 건전한 형태로 변화했다는 것.
한화는 문화산업 발전을 돕는 다양한 메세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대중의 문화예술 참여를 늘리는 문화나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과 2011년 한국메세나대회 대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문화서울후원상 시상식에서 문화나눔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김승연 회장이 예술의전당 사장으로부터 감사의 뜻으로 평생회원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4년 신설된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는 등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