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은퇴플랜] 마흔과 쉰, 지금이 은퇴 준비 골든타임은퇴 후 격차는
퇴직 첫날부터 시작된다
박성진과 이재훈.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나 유사 업종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박성진은 H자동차 계열사 팀장, 이재훈은 S전자 협력사 부장. 회사는 다르지만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은퇴에 대한 불안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 그리고 2023년 말 54세에 희망퇴직이라는 같은 선택지 앞에 섰다. 퇴직 첫날부터 시작된 삶의 격차 당시 두 회사는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박성진은 1년 가까이 ‘버텨야 하나, 나가야 하나’를 두고 고민했다. 50대에 접어들고 나서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행히 두 자녀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시점이었다. 학자금 대출 걱정도 없었고, 지원해야 할 것도 더는 없었다. 위로금과 퇴직금을 합치면 3억8000만 원. 계산을 거듭한 끝에 그는 희망퇴직 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재훈도 비슷한 시기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찍 결혼해 낳은 두 아이 모두 졸업 후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취업해 지원 부담도 없었고, 퇴직 패키지도 나쁘지 않았다. 희망퇴직 위로금과 퇴직금도 회사를 더 다니는 것보다 이득이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사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