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호

“발전 잠재력 큰 투자 매력 1번지 베트남 타이빈성으로 오세요”

[韓-베트남 수교 30年 연중기획 | 한국 기업, 飛上하다]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서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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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2-10-16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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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위주에서 산업 중심 지역으로 변모 중

    • 2021년 타이빈성 경제성장률 6.7% 달성

    •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노동력이 강점

    • 투자 유치 전문 인력이 신속한 투자 인허가 도와

    • ‘오성 비나’ 투자 상담 6개월 만에 공장 설립 후 가동

    •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더 많은 한국 기업 투자 기대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서기장. [박해윤 기자]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서기장. [박해윤 기자]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에 이웃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한 해안 지방이다. 오랫동안 농업 중심 경제구조를 유지한 탓에 산업 발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으나 2018년 베트남 정부가 타이빈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한 이후 쌀 생산 등 농업 중심에서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최근 타이빈성은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추며 산업도시로 웅비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중앙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방정부의 투자 열정이 결합하면서 베트남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뤄가고 있다. 5월 8일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타이빈성을 직접 찾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1년 타이빈성은 6.7% 경제성장률을 기록, 63개 베트남 전체 성과 도시 중 14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타이빈성은 89개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20조410억 동 이상의 자본을 유치했다. 이는 2020년 대비 4.5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투자 유치 선봉에는 타이빈성을 이끄는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서기장이 서 있다.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응오 서기장을 ‘신동아’가 만났다.

    출발은 늦었으되 잠재력 큰 지역

    타이빈성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타이빈성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응오 서기장은 “타이빈성은 산업화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발전 잠재력은 가장 큰 지역”이라며 “한국 기업이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타이빈성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는 투자 후 처음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해 준다. 이후 9년은 5%의 법인세만 내고, 투자한 지 15년이 되는 나머지 2년 동안에도 10%의 우대 법인세를 적용받는다.



    응오 서기장은 “타이빈성에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투자 지원 인력이 있다”며 “최근 타이빈성에 투자한 한 한국 기업은 일주일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응오 서기장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요약한 것이다.

    서기장은 전에 한국에 와본 적 있나요.

    “운 좋게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입니다. 길게는 한 달 정도 한국에 머문 적도 있습니다.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과제 연구를 위해 체류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주로 업무 수행을 위한 출장이었습니다. 타이빈성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에게 타이빈성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고, 투자를 고려하는 한국 기업인에게 각종 인센티브 제도 등 매력을 알리려고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타이빈성은 하노이나 호찌민, 다낭 등 베트남 다른 도시에 비해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인데요.

    “타이빈성은 오랫동안 농업 중심의 빈곤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크게 확충하면서 투자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도 한국 기업인에게 타이빈성의 투자 매력과 인센티브를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저뿐 아니라 타이빈성 일꾼들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을 상대로 자신 있게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타이빈성에는 기업 활동을 위한 산업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까.

    “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활한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한 법과 제도, 계획이 촘촘하게 잘 짜여 있습니다. 둘째는 하노이와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지금도 활발히 건설하고 있습니다. 셋째로는 기업 투자를 돕는 우수 인력이 확보돼 있습니다.”

    타이빈성에는 리엔하타이 산업단지 등 총 8개의 산업단지와 49개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경제구역으로 승인한 3만583㏊ 중 4분의 1이 넘는 8020㏊가 타이빈성에 있다. 중앙정부가 승인한 산업단지라는 점에서 타이빈 경제구역에 대한 투자는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은 물론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

    타이빈성이 육성하려는 산업 분야는 무엇입니까.

    “빈곤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짧은 시간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첨단산업 분야 제조업 유치를 가장 희망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가공 등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인은 도로와 항만, 항공 등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지, 원활한 물류 시스템이 확충됐는지에 관심이 높습니다.

    “타이빈성은 최근 10년 동안 교통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현재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6개 도로 노선이 있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2개 고속도로가 개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도로와 교통 관련 인프라가 갖춰질 겁니다.”

    신속한 투자 인허가가 큰 매력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타이빈성 투자 세미나’에서 응오 동 하이 서기장이 타이빈성의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타이빈성 투자 세미나’에서 응오 동 하이 서기장이 타이빈성의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타이빈성이 외국 투자 기업에 제공하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입니까.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 삼각주 가운데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국제공항과 대규모 항만시설이 타이빈성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장 큰 매력이라면 무엇보다 투자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한 이유가 뭔가요.

    “타이빈성에는 전문성을 갖춘 투자 유치 인력이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에 타이빈성에 투자한 한 한국 기업의 경우 일주일 만에 투자에 대한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9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슈베르트홀에서 개최된 ‘타이빈성 투자 세미나’에서는 1주일 만에 투자 인허가를 받고 6개월 만에 공장을 건립해 곧 가동에 들어가는 ‘오성 비나’의 투자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오성 비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응우옌 칵 탄 타이빈성장의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후 투자 의사를 타진했는데, 1주일 만에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돼 놀랐다”며 “두 달 만에 공장 설립 준비를 마치고 넉 달 만에 공장을 지었다. 투자 타진 6개월 만에 공장 가동까지 가능한 곳이 타이빈성”이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인허가를 해줄 수 있나요.

    “타이빈성에 투자하려는 기업에는 전문성을 갖춘 투자 유치 인력이 전담 배치돼 인허가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 기업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주면 나머지 인허가 절차는 저희가 최우선적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팜 칵 뚜엔 주한베트남 무역대표부 상무관은 타이빈성의 ‘논스톱 투자 행정 지원’이 가능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응오 서기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강력한 리더십이고, 둘째는 행정 관료들의 적극적 지원 노력이다.

    응오 서기장은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번 이렇게 강조했다.

    “타이빈성 행정 시스템은 우리 성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과 기업인들의 성공을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타이빈성에서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합니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타이빈성으로 오세요. 우리는 언제든 여러분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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