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호

이사람

광주 5.18행사장서 감사 인사 받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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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20-05-19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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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참배해 주고, 영령들을 위해 사죄한 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념식에 참석하고 유족 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이 같은 감사 인사를 받았다. 지난해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 등 지도부가 방문했을 때 물병이 날아오는 등 거센 반발이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한 입법 활동에 노력해 달라는 5·18 단체 관계자의 요청에 화답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도 유족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하는가 하면 기념식에서는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성격, 권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정리된 것 아니겠냐.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고 잘못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의 광주 방문은 통합당 원내대표에 선출 된 뒤 사실상 첫 공식행보여서 관심이 컸다. 그는 5월 8일 치러진 선거에서 이종배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해 59표를 득표하며 권영세·조혜진 후보 조(25표)를 앞섰다. 

    주 의원은 선거 직후 “고질적인 당내 의사결정과정을 바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에 승복하는 풍토를 만든다면 가까운 시일 내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당 재건(再建)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당면 과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해 당의 비전과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매듭지어야 한다. 현재 ‘김종인 비대위’는 지난 4월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가결됐지만, 전제조건인 임기 문제를 풀지 못한 상황. 김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최소 1년 임기는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자강파’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주 원내대표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이후 대구지역에서 연이어 당선했다.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부겸 후보를 큰 표(주호영 59.8%, 김부겸 39.2%, 3만1556표차)차로 눌렀다. 

    주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당 체제를 정비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나가겠다“며 ”2016년 총선 이후 잇따른 선거 패배를 극복하고 2년 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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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강 편집장

    배수강 편집장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평범한 이웃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나와 같이, 겉도 속과 같이, 끝도 시작과 같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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