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서울대에서 열린 민간 창업지원센터 ‘프라이머’ 데모 데이. ‘창조경제론’이 활발해지면서 벤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 대표는 “창업 초기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인재가 대부분 대학생이다. 이들이 학교 휴학하고 벤처에 참여하는 경우 병역특례제도가 큰 도움이 됐는데, 올해는 이를 이용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4%가 군입대 문제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실제 병역특례제도는 창업을 계획하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였는데 굿닥 창업자 임진석 씨, 젤리버스 김세중 대표, VCNC 박재욱 대표는 모두 병역특례요원으로 IT회사나 벤처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독립적인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한편 일본 등 해외를 상대로 소호무역을 하는 황종명 씨는 “창조경제의 효과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창조경제 지원이 IT기반 창업에만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황씨는 “IT 기반뿐 아니라 무역, 소상공인 등도 창조경제에 일조할 수 있는데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대상은 IT에 국한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벤처 업체에 근무하는 한예송 씨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현실보다 숫자에 집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는 ‘5년 이내 5000명의 고급인재를 육성하겠다’ ‘정보보안인력 5000명을 양성하겠다’는 식으로 성과를 미리 정해놓고 발표하는데 실현 불가능한 목표보다는 대학생에게 필수적으로 코딩 수업을 받게 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발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모방경제라는 숲에 창조경제 나무를 몇 그루 옮겨 심는 수준이라면, 숲 전체를 창조경제로 바꾸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뿐 아니라 교육부, 나아가 정부 전체의 도움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