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용인
눈이 내려 하얀 한겨울의 바깥이 춥다
머리가 아프다
눈이 흐리다
느닷없이 백지 한 장이 창문을 가린다
잃어버린 사랑이 무색의 꽃잎으로 지고 있다
일상이 된 내 불명의 배회가
거기 황혼의 발자국을 남기고 눈물로 지고 있다
가라앉는 꽃잎을 떠 흩뿌린다
선홍의 사랑
아픈 과거가 흐른다
들리지 않는 멜로디가 길을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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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素描)-백지
강민
입력2012-12-26 15:38:00
일러스트·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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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노무현 이어 26년 만에 서울 종로서 금배지 단 사위 곽상언
정혜연 기자
‘횡성’ 하면 가장 먼저 ‘한우’를 떠올릴 만큼 강원도 횡성군은 ‘한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우에 이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모빌리티’ 핵심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횡성군에는 현재 모빌리티 클러스…
횡성=구자홍 기자
“국회의원이 된다면 매일 혼탁한 여의도에 깨끗한 물 한 바가지를 들이붓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변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을 믿는다.”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강남병에 공천을 받은 고동진 당선인은 총선…
구자홍 기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20일 만에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김용태(34) 국민의힘 경기·포천 당선인을 만났다. 지난해 4월 5일 인터뷰(‘신동아’ 2023년 5월호 ‘“尹, 술 마실 땐 ‘통 큰 사람’… 정치는 통 크게 못했다”’ 제하 기사 참고) 이후 약 1년 만의 재회다. 상황은 정반대다. 1년 전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이번엔 22대 총선에서 당선한 뒤의 만남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이 무겁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당·정이 위기에 놓인 처지가 같아서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수를 얻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은 힘을 얻지 못한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선거에서 지든 말든 강남·서초·송파 같은 곳에서 자기 사람만 당선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현재 우리 당 상태론 내년 총선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