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한철우
시르르 떨어져 내린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죽음들이다
내 몸이 키우고 있는 것들!
팬티를 벗는다 몇 가닥 터럭
꼬불꼬불 떨어져 내린다
마지못해 차마 뱉어내는 죽음들이다
내 몸이 가꾸고 있는 것들!
뾰쪽뾰쪽 손톱들 자라고 있다
내 몸엔 이렇게 저승이 도사려 있다.
내 몸엔 저승이 도사려 있다
입력2003-08-26 15:35:00
일러스트·한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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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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