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도 약간 까다로운 류블랴나는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작았다. 물론 슬로베니아라는 나라 역시 무척 작다. 작지만, 유럽 동남쪽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나라는 상당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다.
큰 청과물 시장이 열리는 광장 풍경.
류블랴나 시내 중심에 가면 세 개의 흰 다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데, 여기에 플레츠닉(Plecnik) 시장이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가에 대리석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멋진 공간이 있고 그 안에서 장이 열린다. 여기서는 기념품을 주로 팔지만 다양한 먹을거리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멀지 않은 곳에는 정돈된 노점들이 들어선 광장도 있다. 또 그 옆에는 꽃 파는 시장이 있고 그 시장 근처에 규모가 꽤 큰 청과물 시장, 바로 옆에 의류 시장이 있는 식이다.
이렇게 천지사방에서 장이 벌어지니 류블랴나에서는 시장이 최고의 구경거리가 되는 느낌마저 든다. 한편으로는 세계적으로 그리 유명한 볼거리가 없는 도시에서 이렇게 시장을 멋지게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서 시장도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1.용 조각상이 서 있는 시내의 다리.
2.플레츠닉 시장에는 차나 꿀 같은 다양한 먹을거리도 판다.
3. 싱싱한 채소를 고르고 있는 한 중년 여성.
1. 독특한 문양과 빛깔의 유리제품들이 이채롭다.
2. 더위에 지친 가게주인은 물건 팔 생각도 안 한다.
3. 세 개의 다리가 보이는 강가에는 노점거리가 있다.
4. 시내 한복판의 플레츠닉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5. 각종 액세서리를 파는 노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