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박용인
땅에서 올린 잎사귀 흔들리고 있다
흙에서 박은 줄기 솟구쳐 몸 맺고
다시 솟구쳐 절 낳고
난간 치며 번져가는 소리를 풀었다
밤과 새벽 걸어와 모두 면을 먹는다
차지게 다진 강력분
나물과 잘게 썰려 비벼진 양념
작은 몸 우린 향 번진다
물이 내렸다 다시 오르는 계절
울리는 메아리 삼키며 국수를 잡는다
*박승 시집 ‘스위치백’(실천문학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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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國寺
박승
입력2015-04-21 14:37:00
일러스트 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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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하는 정국 해법
구자홍 기자
누군가는 이변이라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지금 필요한 변화를 가장 잘 이끌 리더라고 평가한다. 1월 14일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 회장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쥔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을 …
김지영 기자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서다. 12·3 계엄 선포에 이은 탄핵 정국은 야권 최고의 호재다. 하지만 야권 대표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반면 여권 지지율은 결집되기 시작했다. 1월 중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렸다. 2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소통 창구 출범식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 혁명으로 힘들게 싸워서 (대통령을) 끌어내렸는데 나(국민)의 삶은 뭐가 바뀌었느냐는 경험 때문이다”라며 “(국민이) 민주당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 예고한 대로 ‘관세포(砲)’를 쏘아 올리고 있다. 상대국의 ‘관세 보복’에는 “신경 안 쓴다”며 상호 관세를 꺼내 들었다. 상대국이 올린 관세만큼 해당 국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들어 캐나다·멕시코산 제품 25%(한 달 유예) 관세를 시작으로 중국산 제품 10%,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관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정치·외교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등 다목적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