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駐) 대만대사를 지낸 부친 김신 장군을 따라 1962년부터 10년 동안 대만에 머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정외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김 처장은 학업을 마친 후 주로 기업인으로 활동해왔다.
1982년 시티은행 서울지점 부장을 거쳐 1991~2000년까지 프랑스 국영 우주항공방산회사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유럽우주항공방산회사(EADS) 수석고문, ㈜DKI 사장, ㈜EBT네트웍스 대표이사를 거치며 풍부한 조직관리 경험을 쌓았다.
2005년 8월 비(非)관료 출신으로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돼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특히 그의 집안과 상하이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다.
1919년 김구 선생이 독립투쟁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갔고, 이듬해 김구 선생의 어머니와 부인이 상하이 땅을 밟았다. 부친 김신 장군도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상하이 부임 당시 김 처장은 “나라와 집안의 정통성을 찾을 수 있는 뿌리인 상하이로 가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하이 총영사로 일하며 김구 선생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활용했던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복원을 추진하는 등 중국 내 독립운동 관련 유적 보호에 힘썼다
김 처장이 부임 중인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복원되는 뜻 깊은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김구 선생의 손자답게 예의바르고 공사 구분이 뚜렷하다는 평이다. 기업인으로서 조직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동료들과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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