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경기도청 기획관리실에서 근무를 시작해 2002년까지 26년간 행정공무원으로 일했다. 1981년 내무부 행정과 사무관을 거쳐 1988년 고양군 군수, 1991년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실 파견, 1995년 안양시 시장, 1997년 안산시 부시장, 1998년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 실장, 2000년 경기도 제1행정부지사 등이 그가 거쳐 간 자리다.
백 전 실장이 고양 일산 지역을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바로 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호수공원을 계획하고 추진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고양군수와 경기도 국장 시절, 일산 신도시 개발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이 지역은 허허벌판이었다. 저서 ‘백성운이 발로 쓴 일산 이야기’는 그가 일산 신도시를 개발할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리한 자서전이다.
그는 “보다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에 적합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그 결실을 보았고, 그곳에서 총선에 출마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해온 그가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으면서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그는 결국 그 인연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퇴임하자 선거 준비 캠프인 안국포럼에 합류했다.
그의 초기 역할은 비서실장 겸 행정실장이었다. 그는 포럼 사무실 운영의 모든 것을 총괄하면서 2007년 초 박근혜 전 대표가 연 신년 모임에 이 대통령을 대신해 난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 직후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필요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서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한나라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는 종합행정실장으로 갖은 일을 도맡아 했다. 경선 캠프 사무실 집기를 들이는 일부터 자원봉사자 배치까지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졌던 것. 그는 대선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을 꼼꼼히 챙겨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그는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 겸 행정실장을 맡은 데 이어 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취임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안국포럼 때부터 빈틈없는 행정처리는 물론 기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정무적 판단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고양 일산에 도전장을 냈을 때 그의 공천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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