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 대통령 대학 동기, 고려대교우회장

  • 정호재(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입력2008-04-12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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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지난해 임기를 시작한 고려대교우회 회장이자 이 대통령이 좌장 격인 고대 ‘61회(61학번 동기 모임)’ 멤버. 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속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인으로 그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이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학창 시절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고려대에 대해 유난히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는 이 대통령에게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이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월24일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에 참석해 이 대통령은 “저는 고대 61학번으로 지금까지 기억돼왔다”며 “최고의 협력자이며 가장 강력한 지지자인 동문들이 앞으로도 5년간 도와달라”고 말했다. 1월4일에는 고대 동문 신년회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대통령의 모교방문을 이끌어낸 주인공이 바로 천 회장이다.

    1968년 모교 은사인 윤천주 의원(공화당)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1970~80년대에는 중공업 분야와 여행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1982년에는 대한레슬링협회 일에 관여하기 시작해 회장을 지냈고, 2002년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과 감사까지 지낸 국내 대표적인 스포츠계 인사로 알려졌다. 일찍이 포항공대에 수만평의 땅을 기부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각종 기부와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자신이 일군 세중나모그룹이 국내 유수의 여행사로 성장했기 때문에 사업가적인 수완을 인정받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의 사업가적인 측면보다는 뛰어난 ‘로비스트’적인 자질에 주목해왔고 또한 높은 평가를 내린다.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이나 고대교우회장 역시 그런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이 대통령과 인맥은 물론 활동반경까지 겹칠 정도로 친구 이상의 인연을 쌓아왔다. 이 때문에 천 회장은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로 설정하고 지난 수년간 그 목표에 집중해왔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고대교우회 선거에서 천 회장이 DJ 정부의 실력자인 김중권 후보를 제친 배경에도 이 대통령과의 친분, 그리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당초 대선을 앞두고 그는 ‘티나지 않게’ 이 대통령을 돕겠다고 했지만, 선거 기간 내내 “고대교우회가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집중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고-소-영’시대의 고려대교우회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이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千信一

    생년월일 : 1943년 9월11일

    출생지 : 부산

    학력 : 경남고, 고려대 정외과

    경력 : ROTC 3기,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세중나모인터랙티브 대표이사 회장, 고려대교우회 회장

    저서 : ‘우리 옛돌조각의 혼’‘재일본 유출문화재 실태조사’

    상훈 : 올해의 관광인상(2002), 자랑스러운 ROTC교우인상(2002), 체육훈장 맹호장(2004), 대한민국 체육상(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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