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호

경영권 다툼 중에도 실적 챙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재계 ‘영 리더’ 탐구] 미국 변호사 출신, 경영에 일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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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6-03-0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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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MBK와 경영권 다툼 중에도 영업익 1조 돌파

    • 미국 정부와 11조 원 규모 제련소 건설 ‘승부수’

    • “M&A 전문 변호사 경력, 美 합작회사 설립 주도”

    • 제련 기술 적극 투자로 희귀 광물 생산업체로 거듭나

    • 트로이카 드라이브 일환, 폐기물 재활용 통해 구리 생산

    • 재활용업체 인수, 경영권 다툼 구실 되기도

    “내 관심사는 ‘고려아연의 성장’ 단 하나다.”

    2024년 12월 최윤범(51) 고려아연 회장이 ‘신동아’와 인터뷰(‘신동아’ 2025년 1월호 기사 ‘최윤범 회장 “내 관심사는 단 하나, 고려아연의 성장뿐”’)하면서 남긴 말이다.

    최 회장의 말대로 고려아연은 2025년 한 해 크게 성장했다. 2월 9일 고려아연 실적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조58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7.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2324억 원. 전년 대비 70.3% 늘었다.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21년 1조961억 원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실적은 좋지만 최 회장은 아직 고려아연 이사회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다. 2024년 2월부터 지금까지도 영풍 측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3대째 영풍그룹 안에서 동업을 이어오던 사이다. 영풍그룹은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영풍기업사가 모체다. 석포제련소(경북 봉화)를 운영하는 영풍 및 전자계열은 장씨가, 온산제련소(울산 울주)를 운영하는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해 왔다. 분리 경영체제를 택하긴 했지만 상대 일가 계열사 주식은 상호 보유했다.

    70년 넘게 이어져 오던 평화가 깨진 이유는 돈이었다. 고려아연 1대 주주 영풍은 고려아연 측에 배당 확대를 요구했지만, 고려아연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의 신사업 투자로 인한 배당금 감소 등을 이유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영풍 측은 부족한 자금력을 보충하기 위해 2024년 9월 동북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라는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손을 잡았다. 1대 주주 자리도 MBK에 내줬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최 회장을 몰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경영권 다툼은 현재진행형이다. 경영권 다툼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최 회장은 어떻게 고려아연을 성장시킬 수 있었을까.

    “고려아연 새 먹거리 찾은 경영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최 회장은 고 최창걸(1941~2025)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유중근(82) 전 대학적십자사 총재의 2남 1녀 중 차남이다.  

    최 회장은 미국 애머스트대 수학과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7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지원 본부장(이사)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고려아연 페루 광산 개발 현지법인 사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에는 고려아연 전무로 승진, 이듬해에는 고려아연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에는 고려아연의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SMC) 사장으로 일했다. 이후 2019년 귀국해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됐고, 다음 해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지금의 회장직을 맡은 것은 2022년부터다. 

    재계에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새 먹거리를 찾은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연 등 고려아연의 주력 제품 외에도 다양한 광물 제련에 도전했다는 의미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경영을 맡기 전인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었다. 최 회장은 아연 외에 다른 광물 제련에도 박차를 가했다. 비철금속 제련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광석에서 아연을 뽑아내는 과정을 제련이라 한다. 이 광석에는 아연 말고도 다른 광물이 들어 있는데 보통은 아연만 뽑아내고 나머지는 폐기한다. 고려아연은 이 버려지는 폐기물에서도 납과 은을 비롯한 금, 게르마늄 등 다양한 희귀 광물을 뽑아내 상품화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일환, 구리 생산량 늘릴 계획

    최 회장은 이 제련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 회장이 회장직을 맡은 뒤 제련 기술에 큰 투자를 이어갔다”며 “정광에서 다른 광물을 뽑아내는 기술은 물론 폐기물에서 금속을 다시 뽑아내는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가 고려아연 성장의 씨앗이 됐다. 대표적인 예가 안티모니(Sb)다. 안티모니는 방위 및 항공우주산업은 물론 반도체 및 배터리의 재료인 광물이다. 전 세계 안티모니 광산의 과반(58.8%)이 중국에 있어 중국의 전략자원 중 하나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광산이 없는 한국에서 안티모니를 생산한다. 아연 제련 과정에서 안티모니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측은 “2014년부터 안티모니를 생산했고 (최 회장 취임 후) 관련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자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정세도 고려아연을 도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던 2025년 8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다. 안티모니도 수출 통제 대상이었다. 미국 산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 지질조사국의 집계에 따르면 2020~2023년 미국의 중국산 안타모니 의존도는 76%였다. 중국산 안타모니 수급이 불가능해지자 미국은 고려아연의 손을 잡았다. 고려아연은 2025년 6월부터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100t가량의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외에도 2025년 8월에는 게르마늄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철금속 제련 외에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 예가 바로 ‘트로이카 드라이브’다. 고려아연 측 설명에 따르면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등 3가지 신규 사업을 통해 고려아연의 새 먹거리를 만드는 미래성장 전략이다. 이 중 자원순환 사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구리(Cu)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모태가 된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동아DB

    고려아연의 모태가 된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동아DB

    실제로 구리 수요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서버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늘어남에 따라 구리 수요는 2030년까지 100만t 이상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런던금속금거래소(LME)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19일 기준 구리 가격은 정산가 기준 1t당 1만1886.2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24년 말(8652.67달러)에 비해서는 37% 오른 수치다.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의 공장 내부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의 공장 내부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고 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자 구리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1월 20일 “연간 3만t 규모였던 구리 생산량을 2026년 5만t까지 늘리고 2028년까지 연간 15만t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 밝혔다. 이 계획의 핵심은 ‘도시 광산’이다. 도시에 버려진 폐가전, 자동차 등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구리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 도시 광산에서 모은 폐기물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도시의 폐기물을 모으거나 처리하는 업체를 인수하며 도시 광산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전자 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를 인수했다. 이후 2024년에는 미국의 고철 폐기물을 모으는 기업인 ‘캐터맨’을 사들였다. 2025년 8월에는 네트워크 장비 재판매 및 자산 폐기 분야 전문 업체인 ‘MDSi’도 인수했다. 

    재활용업체 인수, 영풍도 동의했던 사안

    한편 이그니오 인수는 경영권 분쟁의 구실로 번지기도 했다. 2024년 9월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2022년 이그니오를 5800억 원에 인수한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는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7월까지만 해도 이그니오의 자본은 110억 원, 전년 매출액은 637억 원이었다. 하지만 11월에는 자본이 –19억 원으로 바뀌었으며 매출액도 29억 원으로 줄었다. 

    당시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완전 자본잠식 회사를 과도한 금액으로 인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MBK 측은 같은 달 최 회장과 당시 고려아연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영풍 측이 이그니오 인수 가격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 회장 측을 상대로 4005억 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도 제기했다. 

    소송전은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영풍·MBK 측은 2025년 7월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 당시 관련 문서나 e메일, 협상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증거 수집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영풍·MBK 측이 신청한 증거 수집 절차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 등 법적 절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료 확보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11월 19일 고려아연은 법원에 증거 수집 절차 개시 인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항소했으나 올해 1월 7일 법원은 재차 증거 수집 절차 개시 인가 취소 요청을 기각했다. 

    영풍·MBK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그니오 투자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가 투명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이그니오 투자는 과거 영풍도 동의한 사안”이라 설명했다.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이그니오 인수 전에 이미 의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라며 “당시 장형진 영풍 고문도 동의했는데 왜 갑자기 이그니오 인수를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 사례로 알 수 있듯 경영권 다툼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나마 최 회장에게 다행인 점은 2024년 말과는 전황이 달라졌다는 것. ‘신동아’ 인터뷰가 진행된 202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양측 중 어느 한 곳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지분율은 영풍과 MBK 측이 앞섰다. 2024년 12월 13일 기준, 영풍·MBK가 확보한 고려아연 의결권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측 지분율보다 5%가량 앞섰다. 최 회장 측 지분율은 한화, 현대차, LG 등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35% 수준이었다. 

    낮은 지분율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 10월 30일 최 회장은 고려아연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총액 2조5000억 원 규모로 발행주식의 20% 수준이었다. 실행된다면 유증 주식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최 회장에게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 전략은 실패했다.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자 고려아연은 같은 해 11월 13일 임시이사회를 거쳐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최윤범 회장도 사과와 함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는 주주친화 방안을 내놨다.현재는 박기덕 고려아연TD 사업부문 사장과 정태웅 고려아연 제련사업부문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함께 맡고 있다.

    미국 합작법인, 최 회장이 주도적 역할 해

    2024년 12월 ‘신동아’ 인터뷰 말미에 최 회장은 “회사의 성장을 바라는 주주들을 비롯해 고려아연 임직원, 그리고 고려아연을 응원하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경영권 방어에 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그 다짐 덕분인지 최근에는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손을 잡으며 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측은 2025년 12월 15일 미국 정부와 협력해 미국 자회사 ‘크루서블’ 이라는 합작법인(JV)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대규모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한 회사다. 이 제련소는 연간 약 110만t의 원료를 처리해 54만t의 금속 및 핵심 전략 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제련소 생산 품목은 총 13개로 아연·납·구리 등 산업용 기초금속을 시작으로 금·은 등의 귀금속과 안티모니·인듐(In)·비스무트(Bi)·텔루륨(Te)·카드뮴(Cd)·팔라듐(Pd)·갈륨(Ga)·게르마늄(Ge) 등 핵심 전략 광물이다. 

    합작법인에는 약 11조 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1조 원, 미국 상무부·전쟁부·방산전략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가 3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7조 원은 미국 정부와 JP모건이 차입해 조달하되 고려아연이 연대보증을 서는 구조다. 합작회사의 최대주주는 미국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합작회사 지분의 40.1%를 갖는다. 고려아연은 합작회사 지분 9.9%를 보유, 미국 상무부를 비롯한 미국 방산전략기업 등의 기타 투자자가 약 50%를 보유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의 외교정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광물 안보를 위한 동맹 파트너십 모델 대담회’에 참석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의 외교정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광물 안보를 위한 동맹 파트너십 모델 대담회’에 참석했다. 고려아연

    재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합작회사 설립에 최 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최 회장이 로스쿨 졸업 후 뉴욕의 ‘크라바스, 스웨인 앤드 무어’ 로펌에서 M&A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미국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냈을 것”이라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26일 19억4000만 달러(2조8500억 원) 규모의 신규 발행을 통한 제3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합작법인에 고려아연 주식 220만9716주를 배정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 추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미국 정부는 합작회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가 된다. 최 회장에게는 10.59% 지분을 가진 우호 세력이 생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영풍·MBK 측 지분은 현재 44%에서 40%로, 최 회장 측 지분은 우군을 포함해 32%에서 29%로 각각 희석된다. 여기에 합작회사가 확보하는 10.59%가 더해지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40% 정도로 오른다. 지분율 측면에서도 영풍·MBK 측이 최 회장을 흔들기 어려워진 셈이다. 

    영풍·MBK 측은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제3자 배정 유증이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16일 법원에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같은 해 12월 24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이 미국 내 금속 제련소 건설·운영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미 정부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지배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는 있으나 지배권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고,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은 물론 2월 8일에는 고려아연의 전력 생산 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와 에너지 서비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비철금속 제련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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