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은 울고 싶어도 울 힘조차 없고 울어도 듣는 이가 없어 어둠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이기에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여기 모인 연예인들의 노래와 우리의 눈물이 그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크라이 위드 어스’는 2008년에 개봉한 영화 ‘크로싱’의 주제가다. 차 씨는 북한 주민의 탈북 과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주인공 ‘김용수’를 연기하며 탈북자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영화를 찍으려고 험난한 탈북 루트를 답사하면서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탈북하고도 어디서건 환영받지 못하잖아요. 그들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형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제 이념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같은 민족인 우리가 나서서 도와야 해요.”
‘크로싱’을 찍은 후 그는 아내 신애라 씨와 탈북자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아이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성미, 주영훈, 황보, 션 등 탈북자 북송 반대운동에 동참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여명학교 관계자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아니었다면 탈북자에게 이처럼 많은 연예인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2010년엔 연예인 바자를 열어 수익금 1000만 원과 사비 500만 원을 여명학교에 후원금으로 내놓고 남은 물건도 몽땅 기부했다”고 전했다.
탈북자뿐 아니라 국내외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온 좋은 이미지 덕에 차 씨는 선거철마다 정치권의 영입 1순위로 거론돼왔지만 그는 “정치에 관심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인도주의적 시각으로 봐야 하는 탈북자 문제만큼은 여야, 좌우를 떠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나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