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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아들, 盧정권 때 노동부 산하기관 특혜취업 의혹

문재인 아들, 盧정권 때 노동부 산하기관 특혜취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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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재인과 당시 기관장은 절친한 사이”
  • ● “해당분야 문재인 아들 한 명만 응시해 합격”
  • ● “일반인은 알기 힘들게 채용 공고”
  • ● “양 귀에 귀걸이 하고 응시”
  • ● 문재인 “당시 보도 참고하라는 것 외에 더 할 말 없다”
문재인 아들, 盧정권 때 노동부 산하기관 특혜취업 의혹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4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 정진섭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들이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로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은 4월 24~25일 양일간 7개 언론매체에 보도됐다. 2012년 2월 현재 이 문제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재인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력 대선주자가 돼 있다. 아들의 공기업 특혜 취업 의혹과 같은 일은 검증의 필수 과목일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청년 백수’ 시대 이 문제는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이슈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외교통상부 채용 건으로 옷을 벗은 일을 기억한다.

“함께 숱한 밤을 새워”

‘신동아’는 당시 언론보도로 공개된 내용 외에 추가적 취재로 관련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이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파악해봤다.

2007년 문재인 이사장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로 취업하는 것이 성립하기 위해선 문 이사장과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현 민주통합당 서울 동대문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간의 직·간접적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문 이사장이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권 전 원장이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있었다. 취재 결과 두 사람은 조직위계상의 단순 상·하급자 관계 이상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노사 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변호사 출신이지만 취임 직후 화물연대 파업, 철도 파업 등 노동쟁의로 시련을 겪었다. 당시 여권의 관계자는 “이 때문에 청와대는 노동 문제 창구를 정무 파트에서 민정수석실로 옮겼다. 민주노총 중앙위원 출신 권재철 행정관(후에 청와대 노동비서관이 됨)이 노동문제를 담당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민정수석-이호철 민정1비서관-권재철 행정관이라는 노동현안 조정라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노동문제가 대통령의 관심사안인데다 사회적 현안이어서 문 수석과 권 행정관은 ‘괴력’적으로 일했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권재철 전 원장은 ‘대통령과 노동’이라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 책에 대한 추천사에서 권 전 원장과의 관계를 밝혔다. 다음은 문 이사장이 쓴 글이다.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의 지시로 노동비서실이 민정수석실 소관으로 편재되면서 권재철 비서관과 함께 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참 열심히 일한 사람입니다. 때로는 ‘보수로의 회귀’, ‘친 노동 정권’이라는 노사 양측의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고생을 크게 했을 것입니다. 그 시련의 과정을 대통령의 곁에서 함께 하며 숱한 밤을 새우기도 했을 것입니다. 권재철 비서관은 그 후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을 거쳐 최근에는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을 맡아 일자리를 통한 복지사회의 꿈을 실현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석님 방이 바로 제 옆방”

권 전 원장은 최근 문 이사장이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을 본 뒤 ‘시청소감’을 썼다. 여기에서 그는 여러 일화를 거론하며 문 이사장과의 특별한 인연과 문 이사장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문재인 이사장님이 나오신 힐링캠프를 봤습니다. 저에게는 노무현재단 이사장님이라는 직함보다 수석님이라는 직함이 더 익숙합니다. 청와대 노동비서관 시절 문재인 수석님의 방이 바로 제 옆방이었습니다. 특히 노동문제를 가지고 햇수로 거의 3년을 문재인 수석님과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간혹 새벽에 귀가하기도 하고 갑자기 자다가 대책회의가 열려 나오기도 하고 참 삶의 질은 엉망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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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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