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경남 양산을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된 김태호 후보의 역대 선거 전적이다. 여덟 번 선출직에 도전한 그는 2018년 경남지사 선거에서만 패했을 뿐, 나머지 7번 선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선출직 이력은 다이내믹 그 자체다.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그는 한동안 탄탄대로를 걸었다. 2002년 41세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거창군수)에 올랐고, 2004년 김혁규 당시 경남지사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자 군수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는 당시 집권당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김두관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경남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6월 30일 경남지사직에서 퇴임한 그는 그해 8월 8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임으로 지명됐다. 당시 49세였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과정에 불거진 여러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자진 사퇴했다.
2011년 경남 김해을에서 치러진 4·27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 ‘친노 성지’로 여겨지던 곳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 열기가 남아 있던 2011년 보궐선거에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도 김해을에서 연거푸 당선하자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는 그를 일컬어 ‘선거의 달인’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20대 총선 이후 봉하마을은 김해갑 선거구에 편입됐다.
21대 총선에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고지를 밟은 그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구를 양산을로 옮겼다. ‘친노 성지’ 김해을에서 연거푸 당선한 저력을 보여준 그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친문 성지’ 양산을 ‘탈환’이란 특명을 부여한 것이다.
양산을은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도 민주당 후보가 연거푸 당선되며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20대 총선에는 서형수 민주당 후보가 40.33%를 얻어 38.43%에 그친 이장권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고, 21대 총선에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8.94%로 47.26%를 얻은 나동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김태호 후보는 “거대 야당의 횡포와 독주에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낙동강벨트를 확실히 탈환해 동남풍을 북진시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낙동강벨트 최대 빅 매치로 여겨지는 양산을 선거 최후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문화일보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여론조사 공표금지(4월 4일 이후) 이전인 3월 31일∼4월 1일 양산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두관 40%, 김태호 38%였다.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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