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호

‘주노’

  • 김종래 DVD칼럼니스트 jongrae@papadvd.com

    입력2008-07-0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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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노’
    16세 고등학생 소녀의 첫 성경험, 예기치 못한 임신, 출산의 두려움, 입양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정면으로 다뤘지만, 영화 ‘주노’는 심각하게 윤리를 논하지 않는다. 어린 소녀가 삶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매우 밝은 편이다. 코미디처럼 웃음을 자아낸다.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의 영예를 안을 정도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대사들을 듣고 있노라면 절로 즐거워진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사색이 가득하다. ‘엑스맨 3’에 출연한 엘렌 페이지가 주노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를 쏟아낸다. 여기에 ‘스파이더맨’에서 신문 편집장 역을 맡았던 J.K.시몬스, ‘엘렉트라’의 제니퍼 가너 등 내로라하는 조연들의 열연이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영화 초반부 주노의 연기에 애니메이션을 더한 장면이 꽤 인상적이다. 개봉 당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언더그라운드 여성 뮤지션 킴야 도슨의 노래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매력적이다. 1.85대 1의 와이드 화면은 무난한 편. 주노의 집과 마을을 중심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dts와 돌비디지털 5.1채널 음향을 동시에 지원하는 사운드는 또렷한 대사와 발랄한 배경음악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2장의 디스크에 수록된 스페셜피처(부가영상)는 다소 실망스럽다. 미국판에 담긴 음성해설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대부분 빠졌다. 그러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노만으로도 이 DVD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SM픽쳐스 제작. 2만5300원.

    밴티지 포인트

    ‘주노’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실시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시각으로 대통령 저격 시점 직전인 PM 12:00으로 시간을 되돌리면서 이야기가 반복된다. 사건의 다른 국면이 드러날수록 진실이 점차 밝혀진다.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데니스 퀘이드, 시고니 위버, 매튜 폭스, 포레스트 휘태커, 윌리엄 허트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액션이 압권이다. 스페셜피처에는 피트 트래비스 감독의 음성해설을 비롯해 스턴트맨의 액션 세계와 자동차 추격신 제작과정 등이 담겨 있다. 2.40대 1 와이드 화면, 돌비디지털 5.1채널 음향 지원. 1만7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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